"일본을 보라, 우리는 급조된 팀" 튀니지 선수 눈물 흘리며 분노했다, 자국 연맹 강하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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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전 패배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튀니지 대표팀 수비수 알리 압디가 눈물을 흘리며 자국 축구 연맹을 강하게 비판했다.
튀니지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압디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우리는 급조된 팀으로 월드컵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월드컵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새 감독이 부임했고, 팀 구성도 완전히 바뀌었다"며 "수년 동안 준비해 온 강팀들과 어떻게 경쟁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상대했던 일본 대표팀을 예로 들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압디는 "일본을 보라. 기린컵 때와 비교해도 바뀐 선수는 한두 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그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팀을 만들어 왔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월드컵 개막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새로운 감독을 데려왔고, 완전히 다른 팀을 만들어 대회에 나섰다"며 "이런 방식으로 결과가 나올 리 없다"고 비판했다.
튀니지는 지난 15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1-5로 완패한 뒤,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경질하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선임했다.
조별리그 탈락을 막아달라는 감독 교체였지만, 르나르 감독이 급하게 지휘봉을 잡은 튀니지는 일본에 0-4로 패배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르나르 감독은 “후반 시작 후 20분 정도까지는 튀니지 대표팀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 괜찮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는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서 기대되는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은 훌륭하고 매우 잘 발전된 팀이다. 패배를 정당화하기 위한 궁색한 변명을 찾아서는 안 된다”며 “오늘 우리의 경기력은 전혀 좋지 않았다. 수백만 명이 기다려온 세계적인 무대에서 이렇게 부진한 경기를 해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또 “나는 아프리카 축구를 잘 알고 있고, 이전에도 튀니지 대표팀 경기를 수없이 지켜봤다”며 “이 팀은 수비 라인뿐만 아니라 조직적인 플레이에도 분명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지금은 내부 문제를 논의하고 싶지 않다. 내가 팀을 더 잘 도왔어야 했다”며 “이번 경기와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했다.
반면 압디는 튀니지 축구의 구조적인 문제도 저격했다. "우리나라는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곧바로 모든 것을 부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려고 한다"며 "베테랑 선수들을 배제하고 전부 바꾼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지금의 스태프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만 팀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을 구축하는 데는 한 달, 두 달, 세 달이 걸린다"며 "월드컵 직전에 모든 것을 무너뜨린 뒤 곧바로 결과를 내라고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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