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레전드' 차범근 파격 소신 발언 "손흥민 나이 들면서 신체 회복 시간 더 필요할 수도...중앙보다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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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로 여겨지는 차범근 전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평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2일(한국시간) 차범근 전 감독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이야기부터 일본 축구에 대한 견해, 이번 월드컵에 대한 생각, 그리고 손흥민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공교롭게도 1986 멕시코 월드컵 당시 '차붐'의 나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때 손흥민의 나이가 33세로 같다. '손흥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차범근 전 감독은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신체 회복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수는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소속팀 LAFC에서의 무득점 행보 및 3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2연전에서의 아쉬운 활약을 보여줬다. 이에 일각에서는 에이징 커브가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여기에 오스트리아전 이후 최근 폼을 묻는 질문이 손흥민을 자극했다.
당시 손흥민은 "난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어느 순간 경기력이 떨어지고, 냉정하게 내려놓아야 할 때 내려놓을 생각이다. 그런데 득점으로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라며 "많은 골을 넣어왔으니 기대가 높다는 것을 알지만,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에 가서 다시 잘하면 어떤 마음이 드실지 모르겠다. 과거 토트넘에서도 10경기 동안 골을 못 넣을 때, 폼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누구보다 냉정했다. 더 이상 능력이 안 되면 어떻게 대표팀에 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에이징 커브 논란에 대해 차범근 전 위원은 "손흥민이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과 능력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는 중앙보다는 측면에서 뛰는 것이 더 편안한 선수임이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전술적으로 우리는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다. 그 접근법은 체코전에서 두 골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됐고,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은 팀을 위해 매우 좋은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한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서면 상대 수비에 큰 부담을 주게 되고, 그 결과 다른 선수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앞서 체코,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서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줬다는 평가다. 비록 아직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어도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상대 수비를 괴롭히고, 또다른 우리나라 선수에 공간 및 기회를 만들어 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다가올 남아공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할지 지켜볼 만하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2골(멕시코, 알제리),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1골(독일)을 기록한 바 있다. 통산 4호골을 만든다면 박지성·안정환(3골, 공동 1위)을 넘어 대한민국 선수 가운데 월드컵 최다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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