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REVIEW] '하늘도 홍명보호 버렸다' 韓, 경우의 수 하나 줄어...에콰도르, 전차군단 독일 상대 2-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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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하늘조차 홍명보호를 돕지 않는다. 전차군단 독일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가 사라졌다.
에콰도르가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에 2-1로 역전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에콰도르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조 3위임에도 불구하고 승점 4점인 만큼 사실상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에콰도르가 독일을 잡는 이변을 보여주면서 한국(A조 승점3)은 3위 싸움에서 에콰도르보다 낮은 순위로 추락했다.
직전 A조 2위였던 한국은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졸전을 펼친 끝에 조 3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탈락은 아니다. 이번 대회는 48개국이 참가하면서 각 조 1, 2위가 토너먼트로 직행하고, 조 3위 12개 팀을 순위 매겨 8위까지 토너먼트 진출권을 부여한다.
이에 홍명보호는 모든 조의 상황을 지켜보며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총 9개의 경우의 수 가운데 3개만 충족되면 극적으로 32강 진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E조에서 예상 밖의 변수가 발생했다. 당초 한국 입장에서는 에콰도르와 퀴라소가 모두 승리하지 않는 것이 유리했다. 퀴라소는 코트디부아르에 패하며 한국에 악재를 안기지 않았지만, 에콰도르가 독일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면서 한국은 조 3위 순위 경쟁에서 한 계단 더 밀리게 됐다. 결국 경우의 수 하나가 사라지면서 남은 시나리오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제 한국은 남은 8개의 경우의 수 가운데 3개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기를 기대해야 한다. 26일에는 F조와 D조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린다. 우선 F조에서는 일본이 스웨덴을 상대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한국에 유리한 결과가 나온다.
이어 D조에서는 호주가 파라과이를 꺾거나, 반대로 파라과이가 승리한다면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나와야 한국이 3위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한국은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없는 만큼, 다른 조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날 에콰도르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에네르 발렌시아, 곤살로 플라타, 닐손 앙굴로, 페드로 비테, 모이세스 카이세도, 존 예보아, 피에로 잉카피에, 윌리엄 파초, 호엘 오르도녜스, 알란 프랑코, 에르난 갈린데스가 선발 출전했다.
독일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카이 하베르츠, 플로리안 비르츠,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 알레한드로 파블로비치, 펠릭스 은메차, 다비드 라움, 안토니오 뤼디거, 요나단 타, 조슈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가 나섰다.
독일이 경기 시작 직후 먼저 웃었다. 전반 2분 좌측에서 라움이 던지기를 통해 공격을 전개했고, 파블로비치를 거쳐 비르츠가 볼을 잡았다. 문전 혼전 속 빈 공간의 동료를 찾아 패스했고, 대기하던 사네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에콰도르가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 9분 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 속 비테가 은메차의 볼을 탈취했다. 흐른 볼을 잡은 앙굴로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작렬했다.
독일이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라움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하베르츠가 머리에 맞혔으나 임팩트를 제대로 실지 못했다. 전반 35분 비르츠부터 시작한 역습 공격 상황에서 무시알라가 슈팅 기회를 잡고 때렸으나 수비의 태클에 저지됐다. 결국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독일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재차 리드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후반 1분 은메차의 킬러 패스를 받은 하베르츠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주심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확인 결과 직전 과정에서 독일의 반칙이 인정되면서 PK는 취소됐다.
에콰도르가 조금씩 공격에 예열을 가했다. 후반 17분 예보아가 어렵게 볼을 지켜낸 뒤 컷백을 내줬고, 이를 발렌시아가 발리 슈팅으로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노이어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독일의 실책을 유도하기도 했다. 후반 27분 노이어와 타가 겹치면서 볼이 뒤로 흘렀고, 로드리게스가 이를 살려냈다. 이후 내준 컷백을 카이세도가 잡고 슈팅했으나, 동료를 지나치면서 무위에 그쳤다.
에콰도르가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32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로드리게스가 가까운 쪽에서 머리로 돌려놨다. 이를 플라타가 발끝으로 밀어 넣으며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후 독일이 동점골을 위해 분투했다. 그러나 슈팅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에콰도르는 마지막까지 분투하며 오히려 추가 득점을 노리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 모두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에콰도르가 2-1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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