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밀어낸 사나이, 알고 보니 애런 저지보다 더 유망주였다고… 김하성 이 사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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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 시즌 뒤 애틀랜타와 김하성(31·애틀랜타)이 1년 20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을 때, 김하성이 2026년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가 될 것이라는 데는 아무런 의심이 없었다.
보통 선수가 옵션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갔을 때,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진짜 필요한 선수였다면 이미 연장 계약을 했을 것이고, 시장에 나갈 때는 원 소속팀의 제안보다 더 좋은 제안이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김하성에 미련을 가졌고, 당초 옵션(1년 16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를 더 얹어 2000만 달러를 제안했다.
애틀랜타에 쟁쟁한 고액 연봉자들이 많지만, 단순히 연봉으로만 따지면 김하성도 다른 특급 스타 부럽지 않은 고액 연봉자였다. 하지만 이제 시즌이 절반 지난 지금, 김하성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양상이다. 물론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겉에서 봤을 때는 연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6인 로스터에 데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상 생활 중 빙판길에서 넘어져 손가락을 다친 뒤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은 고전에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2년 연속 정상적인 스프링트레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부상 복귀 후 저조한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현재 23경기에서 타율 0.077(65타수 5안타), 출루율 0.167이라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5안타 모두 단타라 장타율은 타율과 같은 0.077이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244까지 처지는 등 개인 경력에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면서 김하성의 팀 내 입지조차 좁아지는 양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긴급히 계약한 호르헤 마테오(31·애틀랜타)가 그 중심에 있다. 마테오는 당초 올해 애틀랜타 전력에 포함된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김하성의 부상 소식이 알려진 뒤 유격수 자원을 더 충원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고, 1월 21일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던 마테오와 급히 계약했다. 그런데 그 마테오가 김하성의 부상을 틈타 복덩이로 떠올랐다.
마테오는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0.262, 4홈런, 11타점, 출루율 0.301, 장타율 0.421, OPS 0.722의 좋은 성적을 내면서 이제는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당초 김하성이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뒤로 밀릴 선수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는 김하성이 마테오에 도전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근래 들어 경력이 큰 내리막을 탔지만, 사실 마테오는 유망주 시절에는 엄청난 선수였다. 뉴욕 양키스의 풀에서도 최고 유망주로 뽑혔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양키스는 애런 저지라는, 훗날 MVP로 크는 엄청난 유망주를 가졌던 때다. 그런데 마테오의 평가가 저지보다 더 높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실제 2016년 당시 베이스볼아메리카 선정 뉴욕 양키스 유망주 랭킹 1위가 바로 마테오였고, 3위가 저지였다.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 선정으로도 역시 마테오가 1위, 저지가 2위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저지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던 유망주라는 이야기다. 마테오가 한창 잘 나갈 때는 메이저리그 유망주 전체 랭킹에서도 TOP 20 수준의 선수였다. 양키스가 어마어마한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했다.
마테오는 운동 능력에서 저지 못지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저지가 파워에서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다면, 마테오는 주력에서 압도적이었다. 20-80 스케일에서 주력은 매년 80점 만점을 받는 선수였을 정도다. 또한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에 콘택트 능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 데릭 지터의 후계자 중 하나로 기대를 모을 정도였다.
물론 마테오는 저지는커녕 주전으로 자리를 잡는 데도 고생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2020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1년 볼티모어로 자리를 옮겼으나 그저 그런 유망주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43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결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공백을 틈타 경력 최고의 성적을 내면서 부활에 성공하고 있다. 애틀랜타는 일단 마테오 덕에 한숨을 돌린 가운데, 김하성이 자기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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