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조롱한 美 리포터 결국 고개 숙였다..."지도에서 어디 있는지도 몰라" 황당 생방송 발언→32강 앞두고 선 넘은 조롱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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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월드컵 현장 리포터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향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뒤 결국 공개 사과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방송 'ABC7 로스앤젤레스' 소속 기자 애비게일 벨레스가 보스니아 대표팀을 향한 무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뒤 공식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보스니아는 다음 달 2일 오전 9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다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벨레스 기자는 자국 대표팀의 32강전을 앞두고 기획된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생방송 분위기를 띄우는 과정에서 보스니아를 향한 무관심과 조롱 섞인 발언을 내놓아 논란 중심에 섰다.
그는 "다음 라운드에서 미국은 보스니아와 맞붙는다. 그런데 난 보스니아가 지도에서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보스니아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 중요한 건 미국 대표팀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져 돌아왔다는 점"이라며 "보스니아는 각오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세계 각국의 축구 팬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벨레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월드컵 경쟁을 좀더 재밌게 표현하려 했지만 선을 넘어버렸다. 방송에서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을 했고 이는 매우 둔감하고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인정했다.
"보스니아 국민과 축구대표팀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월드컵은 전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축제인데 내 발언은 그런 정신을 전혀 담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월드컵 여정을 이어가는 모든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귀띔했다.
실제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보스니아뿐 아니라 미국 축구 팬 역시 벨레스 발언을 강하게 지적했다.
한 보스니아 팬은 "편견이 스스로 만들어지는 장면을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고 미국 팬 또한 "보스니아에 사과한다. 미국에는 TV에 나와 나라를 망신시키는 무지한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ABC7 로스앤젤레스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매체는 "벨레스는 ABC 뉴스 본사가 아닌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국 소속이지만 ABC 뉴스 사장 알민 카라메메도비치가 보스니아계 미국인이란 점도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벨레스발 설화(舌禍)가 피아를 식별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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