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다저스엔 지고 싶지 않아"…굿바이 다저스→최대 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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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친정팀 LA 다저스를 상대했던 워커 뷸러가 털어놓은 심경이 29일(한국시간) 다저스 매체 다저블루를 통해 공개됐다.
뷸러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경기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처음으로 다저스를 상대하는 경기였다.
경기를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뷸러는 우리를 정말 혼내주고 싶어 할 것이다. 우리도 그를 잘 안다"며 "강한 승부욕을 갖고 나올 것이고,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 후 뷸러는 로버츠 감독의 말에 동의하며 "다저스 구단에 나쁜 감정은 전혀 없다. 오랫동안 정말 좋은 대우를 받았고, 나 역시 어느 정도는 그들에게 보답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다저스에서 던진 마지막 공이 월드시리즈 마지막 아웃카운트였다. 그보다 더 완벽하게 팀을 떠날 수 있었을까 싶다"며 특별했던 마지막 순간을 떠올렸다.
하지만 승부만큼은 예외였다. "나는 누구든 이기고 싶다. 특히 같은 지구 팀이라면 더 그렇다"며 "지금 내가 속한 샌디에이고는 오랫동안 다저스에 밀려왔다. 그 흐름을 바꾸는 데 내가 힘을 보태고 싶었고, 절대 다저스에는 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로버츠 감독 말이 맞다"고 웃었다.
다만 가장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친정팀과의 맞대결은 이번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처음 다저스를 상대했던 경기가 훨씬 부담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스턴에서 처음 다저스를 상대했을 때가 감정적으로 훨씬 큰 경기였다"며 "이제는 같은 지구 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만나게 된다. 홈에서 첫 맞대결을 잘 끝냈고, 원정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샌디에이고 선수로 던져보지 않았다. 그것은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며 "그래도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다음 등판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뷸러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등판하게 될 경우 팬들이 중립적인 반응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중요한 건 하나뿐이다. 나는 샌디에이고 선수로 다저스를 상대로 1승을 거뒀다. 현재는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뷸러는 다저스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했고,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그는 "신인 시절부터 승리하는 문화를 경험했던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든 가장 큰 자산이었다"며 친정팀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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