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ERA 9.82’ SSG 차세대 에이스 성장통, 이숭용 인내하고 간다… "일요일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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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숭용 SSG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둔 플로리다 캠프 당시 일찌감치 팀의 2선발로 좌완 김건우(24·SSG)를 낙점했다. 팀의 차세대 토종 에이스로 점찍었다. 지난해 시즌 막판 뚜렷한 가능성을 보여준 김건우를 올해 로테이션에 고정시키며 키울 계획이었다. 그만한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확신했다.
실제 김건우는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하며 선발진에서 고군분투했다. 3~4월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대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부진 및 부상으로 망가진 상황에서 실질적인 팀 에이스 몫을 해냈다. 하지만 5월 이후부터는 점차 성적이 처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본 적이 없는 김건우로서는 예상된 성장통이자 시행착오다.
김건우는 5월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65로 부진한 것에 이어, 6월 5경기에서는 1승4패 평균자책점 9.82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로테이션에서 빼기 보다는 추가 휴식일을 주면서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애를 썼지만, 한 번 떨어진 경기력을 다시 올리기가 쉽지 않은 양상이다.
6월 30일 광주 KIA전에서도 3⅔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10안타를 맞으면서 7실점하고 무너졌다. 전반기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건우가 반등하고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는 SSG 선발진에서 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문제는 2군에서도 올릴 만한 선발 투수가 마땅치 않다. 최민준도 휴식차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에서 김건우까지 빼기가 쉽지 않은 현실은 있다. 이숭용 SSG 감독도 2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김건우가 일요일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건우는 일요일까지 던지게 하겠다. 전체적으로 올 시즌 전반기 다 끝나가지만 투수들이 로케이션·볼배합 문제인 것 같다. 구위들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안 좋아진 게 하나도 없다. 운이라고 할 수도 없고, 운도 실력이다”면서 “맞아 나가고 있으니 선수들이 더 위축될 수밖에 없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멘탈적인 게 제일 크다고 본다. 가을부터 해서 준비는 나름대로 철저히 했고 지금도 열심히 하는데 게임에 들어가서 응용하고 풀어나가는 능력들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올 시즌 김건우를 비롯한 투수들의 난조를 해석했다.
SSG는 근래 들어 20대 초·중반 선수들의 출전 비중을 늘리면서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이 주축 선수들의 부침이 있다. 김건우도 그렇고, 포수 조형우도 최근 공·수 모두에서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다. 마무리 조병현도 지난해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시즌 초반 절정의 활약을 펼쳤던 고명준은 불의의 사구 부상으로 흐름이 꺾인 끝에 복귀 후 이전만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고명준은 복귀 후 고관절이 좋지 않은 최정을 대신해 3루수로 출전하고 있으나 꾸준히 뛰어본 포지션이 아닌 만큼 수비 실수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6월 30일 광주 KIA전에서도 경기 중반 한 차례 송구 실책이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팀이 백기를 드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이 부족하지만 본인도 적응도 해가는 것 같다. 미스도 나오고 그런 부분들이 견고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최정도 내년 시즌에 수비를 많이 들어갈 상황이 아닐 것이라 가정을 하면, 대안은 고명준과 안상현 정도인데 전의산도 1루로 쓰면서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꾸준하게 밀고 갈 뜻을 드러냈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SSG는 1일 신인 김민준이 선발로 등판하는 가운데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에레디아(우익수)-오태곤(1루수)-고명준(3루수)-김성욱(중견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최지훈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고 상대 선발 양현종과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아 빠지고,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우타자 김성욱이 선발 중견수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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