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고 있나' 괴물도 이렇게 말한다…홀란 "브라질전 승산? 거의 없지" 현실 인식 → "월드컵에서 만나 꿈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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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노르웨이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26, 맨체스터 시티)이 브라질과 맞대결을 앞두고 솔직한 화법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노르웨이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노르웨이는 이번 승리로 사상 처음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까지 거두며 16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작성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노르웨이였다. 전반 39분 마르틴 외데고르가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안토니오 누사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아마드 디알로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를 가른 해결사는 결국 홀란이었다. 후반 41분 패트릭 베리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마무리로 결승골을 꽂아 넣어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경기 내내 많은 기회를 잡지는 못했지만 단 한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세계 정상급 골 결정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 득점으로 홀란은 월드컵 5호골을 기록했고, A매치 통산 53경기 60골이라는 압도적인 기록도 이어갔다. 스탈레 솔바켄 감독 역시 "홀란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다"라며 절대적인 신뢰를 보냈다.
역사적인 승리의 기쁨도 잠시 홀란은 다음 상대를 바라보며 냉정한 현실부터 인정했다. 노르웨이의 16강 상대는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을 자랑하는 브라질이다. 경기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전 승산을 묻는 질문을 받은 그는 "매우 희박하다"라고 짧게 답하며 전력 차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앞서 브라질을 상대한 일본의 시오가이 겐토가 상대를 향해 '한물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가 참교육을 당했던 사례와 대조되는 바다.
이 같은 현실 인식은 홀란에게 낯선 모습이 아니다. 조별리그 프랑스전을 앞두고도 "상대가 우리를 이기고 결국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 노르웨이는 1-4로 완패했다. 과장된 자신감보다 냉정한 현실을 먼저 받아들이는 홀란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이 다시 한번 드러난 셈이다.
그렇다고 도전 의지까지 꺾인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홀란은 브라질과 맞붙는 무대 자체를 설렘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아직도 믿기지 않고 꿈을 꾸는 기분"이라며 "이 또한 내 축구 인생의 새로운 단계다. 하루빨리 경기장에 나가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홀란의 조심스러운 태도와 달리 노르웨이는 역사적으로 브라질에 아주 강하다. 1988년 첫 맞대결에서 1-1로 비긴 뒤 9년 후 재대결에서는 4-2로 크게 이겼다. 특히 프랑스 월드컵에서 2-1로 이겨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노르웨이는 2006년에도 무승부를 기록해 브라질전 2승 2무의 강세를 보여준다.
이제는 세계 최고 공격수인 홀란이 더해졌다.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돌아온 노르웨이는 브라질을 다시 만났고, 승산은 크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담대한 도전사로 또 한번의 이변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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