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폭풍 지적 → 충격 폭로까지…독일도 대표팀 불화설에 침몰 "가족들 동반 문제가 그렇게 중요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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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전차군단의 몰락은 예상보다 훨씬 처참했다. 경기력 부진뿐 아니라 대회 기간 이어진 각종 잡음과 느슨한 팀 분위기가 조기 탈락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지도한 독일은 지난달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며 짐을 쌌다.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만큼 독일 축구계가 받은 충격은 컸다.
대한민국과 독일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던 위르겐 클린스만은 'ESPN'과 인터뷰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오늘은 독일 축구에 매우 슬픈 날이다. 32강에서 탈락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무엇보다 선수단의 경기 준비와 정신력을 문제 삼았다. 그는 "120분 동안 경기를 지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파라과이를 이기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와 결단력, 공격성이 모두 부족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승부차기에 대한 준비 역시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며 "이번 패배는 참담하고 부끄러운 결과다. 러시아 월드컵과 카타르 월드컵에서 겪었던 실패만큼이나 큰 충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기에 독일 축구의 전설 로타르 마테우스는 더욱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자국 매체 '빌트'와 인터뷰에서 대표팀 캠프 내부가 축구보다 가족 문제와 각종 잡음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분위기였다고 폭로했다.
마테우스는 "대표팀 안팎에서 신경 써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가족과 관련된 문제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며 "왜 대회 초반부터 가족들이 모두 캠프에 와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동과 숙소 문제까지 계속 화제가 됐다"라고 밝혔다.
최악의 결과를 내고 보니 가족 동반과 전세기 이용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대표팀 분위기를 흐렸다는 결론이다. 마테우스는 "어떤 선수는 어머니만 전세기에 태울 수 있고, 다른 선수는 아내와 아이들을 함께 데려올 수 없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가족은 일반 항공편을 이용해야 했다"고 전하며 선수들 사이에서도 불필요한 갈등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다. 마테우스는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은 여러 문제가 있었다. 선수단이 월드컵 자체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미국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들이 캠프를 찾기 시작했다. 차라리 토너먼트 후반에 합류했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독일은 결국 내부 문제로 무너졌다. 선수단 사이에 긴장감이 느슨해지고 팀보다 개인과 가족을 둘러싼 문제들이 부각되면서 강팀의 가장 큰 무기인 조직력과 집중력도 함께 무너졌다는 비판이 독일 축구계를 뒤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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