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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탁까지 지쳤나, 10경기 ERA 9.00에 블론세이브… KIA 마무리 고민 또 시작되면 안 되는데

작성일: 2026.07.02 01: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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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기력의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성영탁 ⓒKIA타이거즈
▲ 최근 경기력의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성영탁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근래 들어 꾸준하게 팀 마무리를 지킨 정해영이 변함 없이 개막 마무리를 맡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경기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시즌 초반이라고 할 수 있는 4월 11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마무리가 비었다.

처음에는 누구 하나를 고정 마무리로 둔다는 구상은 없었다. 성영탁 김범수 등 당시 필승조를 하고 있던 선수들을 상황에 맞게 투입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정해영 2군행 후 처음으로 세이브 상황을 맞이한 투수가 성영탁이었고, 그 성영탁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마무리는 성영탁으로 굳어졌다. 2021년 이후 첫 마무리 교체였다.

지난해 중간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며 KIA 불펜의 믿을맨으로 거듭난 성영탁은 올해 팀의 마무리를 맡은 뒤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으로 팀의 마지막을 지켰다. 정해영이 구위를 재조정하고 돌아온 후에도 계속 마무리를 맡았다. 마무리를 바꿀 만한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만큼 안정적이었다.

성영탁은 전형적인 구위파 투수는 아니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마무리 투수는 인플레이타구 유도보다는 삼진을 잡아야 할 상황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그래서 성영탁을 보는 시선에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구속이 더 오르면서 주무기인 투심의 위력이 배가됐고, 처음 맡는 마무리 자리에서도 떨지 않으면서 강심장도 과시했다. 

▲ 1일 광주 SSG전에서 3-1로 앞선 9회 등판했으나 2실점하면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성영탁 ⓒKIA타이거즈
▲ 1일 광주 SSG전에서 3-1로 앞선 9회 등판했으나 2실점하면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성영탁 ⓒKIA타이거즈

그런데 최근 들어 성영탁의 경기력이 흔들리면서 다소간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6월 중순부터 세이브를 하더라도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상황이 늘어났다. 급기야 6월 20일 수원 KT전에서는 0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이라는 최악의 피칭을 했다.

이후 23일 키움전과 28일 두산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안타 하나씩을 허용하는 등 깔끔한 마무리는 아니었다. 휴식 시간이 충분하게 주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위가 떨어지는 게 심상치 않다는 분석은 있었다. 그리고 1일 광주 SSG전에서도 통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3-1로 앞선 9회 승리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은 첫 타자인 최지훈과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며 다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대타 전의산과 승부에서 실패했다. 큼지막한 파울 홈런 타구를 내주며 긴장감이 배가되더니, 결국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쫓겼다.

▲ 이미 시즌 중 마무리를 한 차례 바꾼 상황에서 성영탁이 마무리 자리를 끝까지 지켜주는 게 가장 좋다 ⓒKIA타이거즈
▲ 이미 시즌 중 마무리를 한 차례 바꾼 상황에서 성영탁이 마무리 자리를 끝까지 지켜주는 게 가장 좋다 ⓒKIA타이거즈

정준재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박성한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최정과 승부에서 결국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1B-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허용한 통한의 동점 적시타라 더 아쉬웠다. 

일단 KIA는 성영탁을 교체하지 않았다. 김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일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다만 일단 동점이 된 상황이었고, KIA는 승리를 조기에 확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성영탁의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도 9.00까지 올랐다. 

물론 결국 비기기는 했지만 성영탁의 부진은 팀의 패배 위기로도 이어졌다. KIA는 연장 10회 1점을 내줘 패배 위기에 몰렸고, 연장 10회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장 11회 2점을 다시 내줘 또 패배 위기에 몰렸다. 4-6으로 뒤진 연장 11회 2점을 만회하며 패배는 면했지만 무사 2,3루에서 1점이 모자라 승리하지 못했다. 돌아보면 결국 9회에 경기를 끝내는 게 가장 깔끔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 연장 10회 최지훈에게 결승 3루타를 허용한 김범수 ⓒKIA타이거즈
▲ 연장 10회 최지훈에게 결승 3루타를 허용한 김범수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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