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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해낸 원샷원킬 한 방! 명장이 아낄 만하네 "빨리 올라와서, 제가 백업하고 싶습니다"

작성일: 2026.07.02 05:41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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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엽 ⓒ롯데 자이언츠
▲ 박재엽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제가 백업 하고 싶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박재엽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 맞대결에서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원샷원킬의 활약을 펼쳤다.

주전 포수 손성빈이 예비군 문제로 자리를 비우게 된 가운데 박재엽은 지난달 30일 경기에 앞서 특별 엔트리를 통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전날(30일) 경기 후반에 출전한 박재엽은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박재엽은 경기 후반부 박건우가 빠지면서, 마스크를 쓰게 됨과 동시에 타석에 들어섰고, 롯데의 승리를 견인했다.

박재엽이 가장 빛난 순간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초였다. 롯데가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박재엽은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7구째 135km 슬라이더를 퍼올렸다. 타구가 방망이를 떠나는 순간은 뜬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는데, 두산 유격수 박찬호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이때 두 명의 주자들이 홈을 파고들었고, 롯데는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천금같은 한 방이었다.

그리고 박재엽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후속타자 한동희가 바뀐 투수 김동주를 상대로 승기에 쐐기를 박는 2루타를 폭발시켰고, 이때 박재엽이 홈을 파고들었다. 이어 박재엽은 연장 10회말 이이무라 쇼타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고, 삼자범퇴로 두산의 공격을 잠재우면서,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다.

▲ 박재엽 ⓒ롯데 자이언츠
▲ 박재엽 ⓒ롯데 자이언츠
▲ 박재엽 ⓒ롯데 자이언츠
▲ 박재엽 ⓒ롯데 자이언츠

내일(2일) 손성빈이 복귀하게 됨에 따라 2군으로 내려가야 하는 상황에서 눈도장을 찍은 소감은 어떨까.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재엽은 "내게 상황이 오는 것 자체가 기회라고 생각했다.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컨택을 신경 쓰자'고 하셔서 공을 맞히는데 신경을 썼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에 들어서게 됐고,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던 만큼 긴장도 했다고. "처음에 (박)건우 형과 바뀌어서 9번 타자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3번이 돼 있더라. 어떻게 보면 내게는 좋은 기회가 왔던 것 같다. 솔직히 긴장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호흡을 많이 했다. 타구가 떴을 때 1루 베이스를 보지도 않고, 공만 보고 뛰었다"고 새어 나오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박재엽은 "특별 엔트리로 들어왔는데,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다만 기회를 확실하게 잡지는 못한 것 같다. 수비에서 실점도 있었고, 공격에서 정타가 안 나왔던 것은 아쉽다. (고)승민이 형이 해결을 해줄 줄 알았는데 삼진을 당해서 내게 기회가 왔는데, 너무 행복했다. 다음에도 이런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다. 이번에 내려가도 좋은 모습으로 빨리 올라와서 백업 포수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박재엽
▲ 박재엽

박재엽은 김태형 감독이 동 나이대 양의지보다 낫다고 평가를 하는 등 그동안 많은 애정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기간 성장세가 정체돼 있자,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었다. 그러면서도 애제자가 자신의 멘트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놓이는 것 같자, 취재진에게 박재엽을 직접 보내 인터뷰의 시간을 갖게 만들기도 했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였다면, 해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지 않았을 터. 그만큼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박재엽이 승부처에서 긴장하지 않고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며 콕 집어 칭찬을 하기도 했다.

2군으로 내려가기 전 롯데의 승리를 만들어낸 박재엽은 "내가 1군에 없어도 형들이 잘해 줄 것이다. 그리고 나도 부산 사람이기에 팀이 가을야구를 가는 걸 직접 보든, 내가 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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