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티켓 너무 많은 걸까…한국→일본→호주마저 탈락 '전멸' 승부차기 끝에 이집트 16강 진출 '살라 기쁨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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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가 끝내 전멸했다.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이 대거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단 한 팀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채 모두 탈락했다.
한국과 일본에 이어 마지막 희망이었던 호주마저 32강에서 고개를 숙이며 AFC 축구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이집트와 연장까지 1-1로 맞선 끝에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통산 일곱 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선 호주의 도전은 32강에서 막을 내렸다. 2006년과 2022년 16강 진출의 영광도 재현하지 못했다. 반면 이집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밟은 본선 무대에서 역사상 첫 토너먼트 승리라는 새 역사를 썼다. 아르헨티나-카보베르데전 승자와 16강에서 맞붙게 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호주가 잡았지만 선제골은 이집트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카림 하페즈의 오른쪽 크로스를 에맘 아슈르가 수비 견제를 벗어난 채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패트릭 비치 골키퍼도 손쓸 수 없는 완벽한 마무리였다.
호주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5분 크리스티안 볼파토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아지즈 베히치의 결정적인 기회마저 살리지 못하며 0-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위기를 맞았다. 시작 직후 오마르 마르무쉬에게 일대일 찬스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위기 뒤 기회라고 호주는 후반 10분 균형을 맞췄다. 에이든 오닐의 프리킥이 이집트 수비수 모하메드 하니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모하메드 살라의 정확한 크로스를 라미 라비아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비치 골키퍼가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30분 동안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호주는 승부차기 직전 베테랑 골키퍼 맷 라이언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지는 강수를 선보였다.
이집트는 첫 번째 키커 마흐무드 사베르와 두 번째 키커 라미 라비아가 모두 성공했고, 세 번째 키커 모하메드 살라는 과감한 파넨카 킥으로 득점하며 승기를 굳혔다.
반면 호주는 첫 번째 키커 해리 수타가 실축했고, 두 번째 키커인 18세 신예 루카스 헤링턴의 슈팅도 골대를 맞고 나오며 무너졌다. 결국 마지막 키커 호삼 압델마지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이집트의 승부차기 4-2 승리가 확정됐다. 호주는 골키퍼 교체라는 초강수까지 꺼냈지만 끝내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호주의 탈락으로 아시아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며 9장의 본선 티켓을 배정받았지만, 한국을 비롯한 7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가까스로 토너먼트에 오른 일본과 호주도 각각 브라질과 이집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단 한 팀도 16강에 오르지 못하면서 확대된 월드컵 체제 속 아시아 축구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도 더욱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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