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m 고지대' 적응 위한 잉글랜드, 특단의 조치 '비아그라 복용?'...투헬 헛웃음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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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잉글랜드가 멕시코와의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다. ‘비아그라’를 복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잉글랜드는 6일 오전 9시(한국시간) 멕시코 시티의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16강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격돌한다. 승리 팀은 브라질vs노르웨이 승자와 4강 진출권을 놓고 만난다.
문제는 환경이다. 아스테카 스타디움은 해발 약 2200m에 자리하고 있다. 평지와 비교해 산소가 부족한 고지대인 만큼, 선수들의 체력 소모와 경기 적응이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뜻밖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영국 ‘더 선’은 도핑 규정상 잉글랜드 선수들이 고지대 적응을 위해 비아그라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처방 의약품인 비아그라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2026년 금지 약물 목록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비아그라는 일반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혈류와 폐혈관 반응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고지대 환경에서의 운동 능력과 관련성이 연구돼 왔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2006년 연구를 인용해 비아그라가 고지대에서 훈련된 사이클 선수들의 일부 심혈관 및 운동 수행 지표를 개선한 결과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더 선' 역시 비아그라가 폐의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통해 고지대에서 나타날 수 있는 피로감이나 어지럼증에 대응할 가능성이 연구돼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잉글랜드 선수들이 실제로 이를 복용할 계획이라는 증거는 없다.
결국 관련 질문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까지 등장했다. 한 취재진은 투헬 감독에게 선수들이 아스테카의 고지대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비아그라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물었다.
투헬 감독은 웃으며 “그걸 뒷받침하는 정보는 내게 전달되지 않았다. 그러니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차원의 비아그라 복용 계획은 없다는 취지였다.
흥미롭게도 잉글랜드가 비슷한 의혹을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이 이듬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고지대 환경에 대비해 비아그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잉글랜드 의료진은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세부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비아그라와 관련한 논의는 전혀 없었으며, 선수들이 남아공 대회에서 이를 복용할 계획도 당연히 없다”고 선을 그었다.
16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뒤 비슷한 질문이 다시 나온 이유는 멕시코시티의 특수한 환경 때문이다.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고도가 경기 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한 셈.
반면 멕시코 선수들은 해당 환경에 익숙하다. 멕시코는 아스테카에서 지난 56년 동안 단 두 차례만 패했다. 잉글랜드는 3일 멕시코시티에 도착했다. 현지 고지대 환경에 적응할 시간은 이틀 정도에 불과하다.
장외 변수 차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더 선'에 따르면 잉글랜드가 멕시코시티에서 머물 호텔의 위치는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다. 홈 팬들이 심야 소음 등을 통해 선수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
FIFA 역시 호텔 주변 도로 통제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에콰도르 선수들이 멕시코와의 32강전을 앞두고 밤새 이어진 소음 때문에 수면에 방해를 받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가 철저한 관리 속 멕시코전을 준비하는 만큼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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