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쳤다! 10경기 7홈런, '김도영 동기' 벌써 마이너 정복, ML 조기 콜업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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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도영, 안현민과 함께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2003년생 타자 유망주로 꼽히는 조원빈의 홈런 페이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원빈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 루트 66 스타디움에서 열린 더블A 아칸소 트래블러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 홈 맞대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더블A 7호 홈런을 터뜨렸다.
애덤 레베레트를 상대한 조원빈은 볼 카운트 2-0에서 시속 9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 냈다.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맞는 순간 홈런을 확신할 수 있는 타구였다.
지난 4일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 전체 5위이자 투수 1위에 올라 있는 유망주인 케이드 앤더슨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조원빈은 3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갔다. 더블A 콜업 이후 무려 10경기 7홈런이다.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파워 쇼케이스 17세 이하 홈런더비에서 1위에 오르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조원빈은 2022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손을 잡으며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싱글A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던 조원빈은 지난 5월 하이 싱글A에서 5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한 달 동안 27안타 타율 0.325 OPS 1.097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하면서 단숨에 마이너리그에서 주목받는 선수로 떠올랐다. 5월 마지막주 미드웨스트리그 금주의 선수에 선정되더니 구단이 선정한 5월 이달의 선수 영예까지 안았다. 이에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23일 조원빈을 더블A로 승격시켰는데, 이는 미국 진출 5년 만이다.
콜업 이후 타격감이 예사롭지 않다. 콜업 후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25일 아칸소 내츄럴스를 상대로 콜업 첫 안타를 홈런으로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조원빈은 인터뷰에서 언어 문제를 해결한 것이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에이전트 한 리는 조원빈의 적응을 돕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함께 생활하며 미국 문화를 하나씩 알려줬다. 식당에서 계산하는 법부터 직접 경험하게 했다.
한 리는 과거 인터뷰에서 "식사를 마친 뒤 계산서를 직접 요청해 보라고 했다"며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 일부러 화장실에 갔는데 조원빈이 종업원이 아닌 버스보이에게 계산서를 부탁했다. 상대가 여러 말을 했지만 조원빈은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다"고 웃으며 회상한 바 있다.
지난해 하이싱글A 피오리아에서 조원빈을 지도했고 현재 더블A 스프링필드를 이끌고 있는 패트릭 앤더슨 감독은 "처음 미국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영어 실력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조원빈은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처음에는 통역이 있었지만 본인이 더 이상 통역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입단 후 1년 반 정도 지나자 통역 없이도 생활했다. 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칭찬했다.
한편 조원빈은 더블A 투수들의 수준에 대해서는 "아직 더블A에서 오래 뛰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며 "누가 던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타석에서 내 접근법을 지키고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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