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공개 조롱 "재택근무형 축구선수"…네이마르, 브라질 팬심까지 폭발 "우승 광고부터 찍어? 오만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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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 축구의 간판 네이마르(34, 산투스)가 월드컵 조기 탈락의 충격 속에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섰다. 브라질의 우승을 전제로 한 광고 캠페인을 미리 준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국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브라질 유력 매체 '하르날 데 브라질리아'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7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브라질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을 가정한 상업 광고를 사전에 촬영하고 관련 마케팅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네이마르는 우승을 기정사실처럼 여기며 광고 계약을 진행했지만, 노르웨이전 패배와 함께 모든 계획은 오만함의 상징으로 남게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기업들이 우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전 광고를 제작하는 일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월드컵 기간 제대로 된 몸상태를 만들지 못해 그라운드조차 제대로 밟지 못했던 상황에서 상업 활동이 먼저 공개되자 브라질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광고 찍느라 월드컵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불만이다.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 16강에서 노르웨이에 1-2로 패하며 예상보다 이른 탈락을 받아들였다. 엘링 홀란에게 멀티골을 허용했고, 브루누 기마랑이스는 페널티킥을 놓쳤다. 네이마르는 후반에 들어가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뽑아냈으나, 대회 전반에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브라질이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36년 만이다.
네이마르의 경기력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알 힐랄 시절부터 이어진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그는 이번에도 몸상태 이상으로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조별리그 내내 부상 관리 속에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고, 노르웨이와의 16강전에서도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14분만 소화한 게 전부다.
브라질 분위기가 악화된 이유는 또 있다. 탈락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와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이거나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키스 세리머니를 펼친 장면에 분노를 키웠다. 현지 매체 '란세'는 "패배 순간에도 자신만을 드러내려는 모습은 브라질 대표팀 핵심으로 적절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네이마르는 대회 전부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공개적인 비판을 받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은 공식 행사에서 축구 영웅을 묻는 질문에 "네이마르는 세계 최초의 재택근무 국가대표 선수"라고 말하며 잦은 부상과 대표팀 공백을 우회적으로 꼬집어 화제를 모았다.
대통령의 일침으로 이미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도 월드컵 우승 광고를 미리 준비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네이마르를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브라질 축구의 상징이었던 네이마르는 끝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실패하면서 국가대표 경력을 씁쓸하게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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