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탈락 후' 정면 지적 日 레전드 혼다..."공원에서 축구 금지된 나라가 잘할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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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출신 혼다 게이스케가 일본 내 ‘공원 내 축구 금지’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유롭게 공을 찰 수 없는 환경에서 일본 축구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한 SNS 이용자가 ‘공원에서 축구가 금지된 나라가 축구를 잘할 수 있을 리 없잖아’라고 올린 글에 혼다가 반응했다. 혼다는 해당 게시물을 인용하며 ‘진짜, 그거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혼다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이용자가 남긴 “공원에서 축구 금지인 나라가 축구를 잘할 수 있을 리 없잖아”라는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어 그는 짧게 “진짜, 그거다”라고 적으며 강한 공감을 나타냈다. 단 한마디였지만 일본 내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공원 내 공놀이 규제 논쟁과 맞물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일본에서는 안전사고와 소음, 인근 주민 민원 등을 이유로 일부 공원에서 축구와 야구, 캐치볼 등 공을 사용하는 놀이를 제한하는 사례가 꾸준히 논란이 돼 왔다. 다만 일본 전국의 모든 공원에서 축구가 일률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다. 지자체와 개별 공원에 따라 규정이 다르며, 다른 이용자에게 위험을 주지 않는 가벼운 패스 놀이는 허용하면서도 경기나 단체 훈련은 제한하는 곳도 있다.
그럼에도 혼다는 이러한 환경 자체가 일본 축구의 장기적인 성장과 맞닿아 있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유소년들이 정식 훈련장이나 축구교실이 아닌 동네 공원에서도 자연스럽게 공을 접하고, 자유롭게 기술을 익힐 기회가 줄어들 경우 축구 저변 확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혼다가 이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과거에도 아이들이 공원에서 자유롭게 공을 가지고 놀 수 없는 현실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엘리트 선수 육성 시스템뿐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일상 속에서 축구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게 혼다의 일관된 시각이다.
물론 반론도 적지 않다. 공원은 축구 선수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며, 어린아이와 노인 등 다양한 이용자가 함께 사용하는 만큼 강한 슈팅이나 단체 경기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공원 축구 제한과 국가대표팀 경쟁력을 직접 연결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논리라는 반응도 나온다.
그럼에도 혼다는 세계적인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아카데미와 전문 지도자뿐 아니라, 아이들이 언제든 공을 차고 놀 수 있는 생활 속 공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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