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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겠다' 월드컵 떨어졌다고 이런 일이, 귀국도 못할 지경…'32년 전 총격 비극' 콜롬비아, 또 골 실패했다고 살해 협박

작성일: 2026.07.11 15:53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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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년 전 미국 월드컵 당시 벌어진 콜롬비아 에스코바르의 총격 사건.
▲ 32년 전 미국 월드컵 당시 벌어진 콜롬비아 에스코바르의 총격 사건.

 

 

 

 

 

 

 

 

 

▲ 월드컵 탈락에 따른 비난과 비판의 수준을 넘어 선수 본인과 가족의 안전까지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광기 어린 행태가 이어지자 콜롬비아 사회 역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월드컵 탈락에 따른 비난과 비판의 수준을 넘어 선수 본인과 가족의 안전까지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광기 어린 행태가 이어지자 콜롬비아 사회 역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살해 협박에 귀국조차 못할 지경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탈락의 성적표를 받아든 콜롬비아가 핵심 미드필더를 향해 극단적인 위해 시도가 포착돼 큰 충격에 빠졌다. 

발단은 지난 8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 단판 승부였다. 양 팀은 연장전까지 치열한 혈투를 벌였지만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잔인한 승부차기로 운명이 갈렸다. 

당시 교체 투입된 하미톤 캄파스는 연장 종료 직전 상대 수비진의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가로채며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그의 발끝을 떠난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며 골대 옆으로 흘러가고 말았다. 

자신의 실수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캄파스는 키커를 자처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런데도 일부 비이성적인 지지자들은 오직 연장전에서 놓친 단 한 번의 기회만을 문제 삼으며 패배의 모든 책임을 캄파스에게 떠넘기고 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콜롬비아축구협회는 식 성명을 통해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아무리 크더라도 그것이 타인의 삶을 파괴하고 공포를 조장하는 범죄 행위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고 국가의 명예를 걸고 그라운드 위에서 피와 땀을 흘린 선수들에게 돌아온 것이 잔혹한 보복과 협박이었다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스포츠 경기의 결과가 결코 한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자국 검찰과 수사 당국에 즉각적이고 전방위적인 수사를 요청했다. 배후에서 공포를 조장하는 가해자들을 신속히 특정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도 함께 밝혔다.

표적이 된 캄파스 역시 극심한 정신적 고통 속에서 자신의 심경을 직접 털어놓았다. 그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응원해준 팬들에게 기대했던 결과를 안겨주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가족의 안위까지 위협받는 극단적인 협박과 공포 분위기에 "나의 조국 콜롬비아여, 제발 존중을 잃지 말아달라. 증오와 공포는 정당화할 수 없다"라고 호소했다. 

▲ 월드컵 탈락에 따른 비난과 비판의 수준을 넘어 선수 본인과 가족의 안전까지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광기 어린 행태가 이어지자 콜롬비아 사회 역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월드컵 탈락에 따른 비난과 비판의 수준을 넘어 선수 본인과 가족의 안전까지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광기 어린 행태가 이어지자 콜롬비아 사회 역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월드컵 탈락에 따른 비난과 비판의 수준을 넘어 선수 본인과 가족의 안전까지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광기 어린 행태가 이어지자 콜롬비아 사회 역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월드컵 탈락에 따른 비난과 비판의 수준을 넘어 선수 본인과 가족의 안전까지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광기 어린 행태가 이어지자 콜롬비아 사회 역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사태가 콜롬비아 사회에 더욱 큰 충격을 안긴 이유는 과거의 비극적인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1994년 미국 월드컵이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뼈아픈 자책골을 기록했던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유흥업소 인근에서 총격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당시 마약 조직과 결부된 폭력 문화가 스포츠 영역까지 잠식했던 콜롬비아 현대사의 비극적인 단면이었다.

이후에도 유사한 사례는 반복됐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경기 초반 퇴장을 당하며 거센 비난의 중심에 섰던 카를로스 산체스 역시 심각한 수준의 협박과 악성 메시지에 시달려야 했다. 일각에서는 신변 보호를 위해 방탄조끼 착용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게 흘러가며 국제 사회의 우려를 자아냈다.

콜롬비아는 악습처럼 반복되는 이러한 비극이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에는 벌어지지 않게 선수들의 신변 안전을 보호하는 실효성 있는 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선수 개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건 더 이상 스포츠 문화의 일부로 용인될 수 없다는 지적도 따른다. 

▲ 월드컵 탈락에 따른 비난과 비판의 수준을 넘어 선수 본인과 가족의 안전까지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광기 어린 행태가 이어지자 콜롬비아 사회 역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월드컵 탈락에 따른 비난과 비판의 수준을 넘어 선수 본인과 가족의 안전까지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광기 어린 행태가 이어지자 콜롬비아 사회 역시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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