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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m 급증→150km 쾅! 하지만 들려오지 않는 콜업, 롯데가 밀어주는 좌완 파이어볼러가 이를 간다

작성일: 2026.07.13 07:22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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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재 ⓒ롯데 자이언츠
▲ 이영재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1년 만에 10km가 빨라졌어요"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전민재와 '1차 지명' 손성빈의 눈에 띄는 성장세로 롯데 자이언츠는 수년 동안 안고 있던 고민을 하나씩 지워나가고 있다. 하지만 롯데가 아직까지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있다. 바로 좌완 불펜 자원의 확보다. 현재 롯데의 1군 마운드에는 믿을 수 있는 계투 카드가 없다.

지난해 정현수와 홍민기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올해는 작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롯데가 정현수, 홍민기와 함께 심혈을 기울여 육성해 나가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2025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4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이영재다.

이영재는 지난해 처음 밟은 1군 무대에서 3경기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30경기에서 4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56을 마크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에 이영재는 올해 1군의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불펜의 한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특히 이영재는 롯데 유니폼을 입은 후 단 1년 만에 구속을 무려 10km 향상시켰다. 홍민기와 함께 빠른 볼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불펜 자원인 셈이다. 하지만 이영재는 올해 1군 무대에서는 1경기 등판에 머무르고 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로 아쉬움을 남기면서 2군에서 개막을 맞았고,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도 17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33으로 아쉬운 결과들이 이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이영재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남에서 전반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에서 알렉 감보아(보스턴 레드삭스)를 따라하며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이영재는 코칭스태프들의 추천 속에 2년 연속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이영재 ⓒ롯데 자이언츠
▲ 이영재 ⓒ롯데 자이언츠
▲ 이영재 ⓒ롯데 자이언츠
▲ 이영재 ⓒ롯데 자이언츠

이영재는 "전반기 성적이 좋지 못해서 (올스타 출전을)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좋은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신인이었던 작년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받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이제 2년차가 된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2년 연속 퓨처스 올스타로 뽑힌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반기를 돌아봤다. 이영재는 "올해는 시작부터 너무 들떴다는 느낌이었다. 무리를 했던 것 같다. 시즌 초반부터 구속도 잘 나오고 하다 보니, 흥분이 돼 있는 상태로 막 던지니까 몸에 무리가 있었다. 아무래도 힘도 더 들어갔다. 페이스를 너무 빨리 올렸던 것도 있었고, 시즌이 시작되니 페이스가 살짝 떨어지더라. 전반기는 '잘 버텼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구속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은 그만한 강점이 생겼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이영재가 올해 2군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부족한 점은 확실하다. 변화구다. 변화구를 아예 못 던지는 것은 아니다. 작년에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졌다. 그런데 스피드가 빨라지면서 변화구가 아예 안 되더라. 타이밍도 안 맞고, 체인지업은 떨어져야 하는데 직구처럼 쭉쭉 날아가고. 그래서 지금은 그 부분에 맞춰서 훈련을 하고 있다. 직구가 150km가 넘어가면서, 팔 스피드도 빨라졌다. 그러면서 기존의 변화구들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영재는 현재 변화구 장착에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그는 "힘과 스피드가 붙었는데, 이전의 변화구들과 조화가 안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너무 안 되서, 스플리터를 연습하고 있다. 구속이 1년 사이에 10km가 빨라졌다. 특별한 것을 했다기 보다는 구단의 훈련 프로그램을 따라가고 하다 보니 구속이 오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 이영재 ⓒ롯데 자이언츠
▲ 이영재 ⓒ롯데 자이언츠
▲ 이영재 ⓒ롯데 자이언츠
▲ 이영재 ⓒ롯데 자이언츠

제대로 된 변화구만 장착이 된다면, 150km가 넘는 패스트볼을 뿌리는 이영재는 1군 마운드에서도 충분히 힘이 될 수 있다. 이영재는 퓨처스 올스타에서도 최고 150km, 평균 149km의 패스트볼을 뿌렸다. 강점도, 보강 포인트도 확실하다. 때문에 선배들에게도 많은 조언을 구하며 성장해 나가는 중.

그렇기에 올 시즌의 목표도 뚜렷하다. 변화구 장착 후 1군 무대에서 더 많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영재는 "후반기에는 변화구를 더 가다듬고 1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목표다. 사실 군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상무에 가기 위해선 1군에서 성적이 필요하다"며 "김원중 선배님처럼 롯데 불펜에서 최고가 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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