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80억 깜짝 연장계약! 키움이 하영민에게 안긴 선물, 허승필 단장 "시즌 초부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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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시즌 초부터 검토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3일 "투수 하영민과 계약기간 8년(2027-2034년), 연봉과 옵션 포함 총액 80억원(세부 내용 비공개)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은 하영민은 데뷔 초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선수였다. 하지만 2022시즌 41경기에서 5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면서 조금씩 꽃을 피워나가더니, 2024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50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8패 평균자책점 4.37을 마크, 든든한 선발 자원으로 거듭났다.
이 모습은 결코 반짝이 아니었다. 하영민은 지난해에는 7승 14패 평균자책점 4.99로 전체적인 성적은 떨어졌지만, 재작년보다 더 많은 153⅓이닝을 던지,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웠다. 그리고 하영민은 지난 5월 불펜으로 잠깐 보직을 전환하긴 했지만, 여전히 로테이션을 돌면서 15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 중이다. 이에 키움이 연장계약을 안겼다.
8년 총액 80억원의 규모는 키움이 체결한 연장계약(비FA 다년계약) 중 최대 규모에 해당된다. 지난해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포스팅 조항이 포함된 6년 총액 120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지만, 2025시즌이 끝난 뒤 송성문이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게 되면서, 이 계약이 실행되진 못했다.
그리고 하영민은 이 계약으로 류현진(8년 170억원), 김광현(4년 151억원), 구창모(7년 132억원), 고영표(5년 107억원), 박세웅(5년 90억원)에 이어 연장계약을 맺은 선수 중 역대 6순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렇다면 키움은 이번 연장계약을 언제부터 추진했을까. 허승필 단장은 하영민과 연장계약이 발표된 직후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내부적으로는 올 시즌 초부터 검토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영민이에게 이야기를 했던 것은 7월 3일 홈 두산 베어스전 때였다. 그리고 그 주 일요일에 합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승필 단장은 "금액적인 부분 등에서 영민이와 크게 이견이 있거나 하진 않았기 때문에 순조롭게 빠르게 진행이 됐다. 그리고 팀에 대한 로열티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서로 잘 맞았다"며 "선발 투수로서 이닝 소화 능력 등을 가치 있게 봤다"고 덧붙였다.
키움의 마운드에는 라울 알칸타라와 안우진으로 이어지는 원·투 펀치에 '특급유망주' 박준현, 배동현, 정현우, 김윤하 등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꽤 많이 포진돼 있다. 때문에 하영민은 2027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되는 만큼 키움이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시선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하영민은 2034년까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실상 종신 히어로즈맨인 셈이다.
하영민은 계약 후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영원한 히어로즈 선수로 남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 나를 믿고 큰 결정을 내려주신 만큼 감사함과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후배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도 좋은 모습으로 보답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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