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워싱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진정 큰 경기에 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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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워싱턴 내셔널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진정 큰 경기에 약한 것일까.
베이커 감독은 뉴욕 메츠 테리 콜린스 감독과 생일이 1개월 뒤진 67살 동갑내기다. 메이저리그 최고령 감독이다. 베이커 감독은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해고된 뒤 다시는 야구계에 복귀할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
정규 시즌에서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맥없이 무너지는 게 베이커 감독의 최대 약점이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아무나 가는 게 아니다. 신시내티는 베이커 감독과 결별한 뒤 3년 연속 바닥을 기고 있다. 워싱턴도 지난해 프리 에이전트 대어 맥스 슈어저를 영입하고 가을 야구에 참가하지 못했다. 마무리 조너선 파펠본과 우익수 브라이스 하퍼가 더그아웃에서 싸움을 벌이는 등 모래알 팀워크였다. 워싱턴은 팀워크를 다잡을 적임자로 베이커를 선택했다.
베이커 감독은 올해로 메이저리그 감독 경력 21년째다. 통산 성적 1,766승 1,571패 승률 0.529다. 흑인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후보다. 베이커는 인품도 훌륭하다. 선수들에게는 ‘플레이어스 매니저’로 통하는 소통의 대가다. '올해의 감독상'을 3차례 수상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성적만을 놓고 보면 베이커 감독은 작아진다.
다 잡은 대어를 놓쳐서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200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와 월드시리즈에서 3승2패로 앞서다 우승을 놓쳤다. 2003년 시카고 컵스에서는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3승2패로 시리즈 주도권을 잡았다가 4승3패로 플로리다 말린스에 역전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2012년 신시내티에서는 디비전시리즈 원정 2승을 거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3연패했다. 이번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도 2승1패로 앞선 뒤 2연패해 워싱턴의 리그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물거품이 됐다.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포수 윌슨 라모스가 정규 시즌 막판 9월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져 전력의 공백이 생겼다. 라모스는 올해 최고 전성기로 타율 0.307 홈런 22개 타점 80개를 기록한 주전 포수다. 구위는 에이스급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팔꿈치 부상에 따른 막판 전열 이탈도 뼈아팠다. 맥스 슈어저와 스트라스버그의 쌍두마차가 빠지면서 조짐이 이상했다.
5차전 승부처에서는 1-0으로 앞선 6회 2사 1루서 라이언 짐머만의 좌익 선상 2루타 때 1루 주자 제이슨 워스의 홈에서 아웃은 공격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됐다. 봅 헨리 3루 코치의 판단 미스였다. 부상 악재에 코치마저 판단 미스로 워싱턴은 또 한번 좌절을 맛봤다. 베이커 감독이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평가는 이번 디비전시리즈는 유보해야 할 듯하다. 감독의 판단 미스는 없는 시리즈였다. 그러나 패배의 책임은 감독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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