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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트레이드마크가 고교야구에서 나왔다, 그것도 2학년 유격수가

작성일: 2026.07.13 14:57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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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광고 김우진 ⓒ곽혜미 기자
▲ 세광고 김우진 ⓒ곽혜미 기자
▲ 세광고 김우진 ⓒ곽혜미 기자
▲ 세광고 김우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세광고등학교는 1982년 황금사자기 정상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전국대회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43년 동안 결승 진출이 세 번 밖에 없었고, 4강에 오른 것도 10번에 불과했다. 12일 청룡기 결승전에서 경북고를 6-2로 꺾고 44년 만의 우승을 이뤄냈다.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낸 적이 많지 않은 세광고지만 재학생들은 자신감이 가득하다. 올해 청룡기 우승을 계기로 '세광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 배경에는 2학년에 대한 기대가 있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상으로 결승전에는 결장했지만 대회 타율 0.500에 대형 홈런까지 기록한 이홍석, 주전 포수인 전영훈과 결승전 9이닝을 합작한 김동유 박상민 등이 모두 2학년이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 김우진도 공수에서 활약하며 세광고에 44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을 안겼다. 김우진은 2회 4-0으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 등 5타석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MVP 2루수 서준휘와 함께 내야를 지켰다. 오전부터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내야에 몸을 날리며 경북고의 안타성 타구를 걷어냈다. LG 유격수 오지환의 전매특허 '벤트레그 슬라이딩 수비'도 따라했다.  

▲ 세광고 김우진. ⓒ신원철 기자
▲ 세광고 김우진. ⓒ신원철 기자

경기 후 김우진은 "어제(11일)부터 마음이 벅차서 내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다"며 "오늘 경기가 잘 풀려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또 "첫 타석에서 볼넷 나가고(서준휘 적시타에 선취득점) 두 번째 타석에 또 기회가 왔는데 그때 잘 살려서(2타점 적시타) 좋았다"고 덧붙였다. 

수비에 대해서는 "전반기 때는 수비가 약했다. 후반기에는 자신있게 플레이하려고 한다. 항상 코치님들이 씩씩하게 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오늘도 좋은 플레이들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2009년생인 김우진에게도 1982년 이후 첫 우승이라는 점은 남다르게 느껴진다. 그는 "(우승하면)44년 만의 우승이라는 걸 듣고 '와, 이건 꼭 해야겠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오늘 경기에 나왔다"고 얘기했다. 그 상상이 현실이 된 기분을 묻자 "어제 돼지 꿈을 꿨더니 오늘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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