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버리고 일본 택한 아버지 위해! "더 많이 웃었으면"…중국 강호들 박살내고 우승 → 아시안게임 숙적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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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을 넘어선 순간 하리모토 미와(18)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가족을 향했다. 일본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 잡은 그녀는 최근 중국 강호들을 연달아 꺾고 세 번째 정상에 오른 뒤 가까운 곳에서 자신을 지켜본 아버지를 떠올렸다.
하리모토는 지난 13일 막을 내린 2026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마카오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중국의 천싱퉁을 4-1로 제압한 데 이어 결승에서는 또 다른 중국 강자 천이를 풀게임 접전 끝에 4-3으로 꺾었다.
중국 선수 두 명을 연이어 넘고 차지한 우승이라 더욱 특별했다. 경기를 마친 뒤 하리모토가 공개한 글에는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담겼다. 자신이 올해 WTT 챔피언스에서 세 차례나 우승을 거둘 수 있었던 데 대해 지도하고 응원해준 아버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리모토는 우승 직후보다 이후 영상을 다시 보면서 아버지가 반복해서 기뻐하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 마음에 남았다고 했다. 그 모습을 본 뒤 자신도 조금이나마 보답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아버지가 더 많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는 감정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풀었다.
이 가족의 이야기는 중국과 맞대결에서 더욱 묘한 의미를 갖는다. 하리모토의 부모는 모두 중국 태생의 탁구 선수였다. 1998년 일본으로 건너온 뒤 가정을 꾸렸고, 자녀들이 탁구 선수로 성장하면서 가족의 삶도 일본에 뿌리를 내렸다. 이후 가족은 일본 국적을 선택했고, 하리모토 남매는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국제무대에서 중국 선수들과 맞붙어왔다.
이들을 향한 중국의 태도는 반감으로 가득하다. 중국에서 대회가 열릴 때면 경기장 야유가 상당하다. 한번은 장내 아나운서가 하리모토 남매의 이름을 연호하지 않아 신경전으로 번지기도 했다.
감정적 반응은 국가적 맞대결로 이어진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여자 탁구는 여전히 최정상급 전력을 자랑하는 만큼 하리모토 역시 일본이 내세울 핵심 카드 가운데 하나다. 이미 마카오에서 중국 선수들을 잇달아 돌려세우며 자신감을 끌어올렸기에 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과의 맞대결 자체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우승 뒤 아버지의 미소를 이야기했던 하리모토에게 이번 대회는 또 다른 도전이다. 일본 대표로 자신의 조국인 중국을 상대하는 딸의 성장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 역시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리모토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의 벽을 넘어 가족에게 또 한번 특별한 순간을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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