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나고야 NOW] 中 분통 또 분통, 안세영 만나기 전에 진 다 뺐다…"공항에 6시간 갇혀, 직접 렌터카 구해서 이동"

작성일: 2026.09.18 09:20 조용운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버스 배정부터 선수단 정보 확인까지 곳곳에서 혼선이 발생했고, 일부 선수들은 결국 스스로 이동수단을 찾아야 했다. ⓒ 중국 소후
▲ 버스 배정부터 선수단 정보 확인까지 곳곳에서 혼선이 발생했고, 일부 선수들은 결국 스스로 이동수단을 찾아야 했다. ⓒ 중국 소후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비행기는 제시간에 도착했지만 선수들은 움직일 수 없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일본에 내린 각국 선수단이 공항에 수시간씩 발이 묶이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매체 '소후'에 따르면 16일 낮 나고야 공항에 도착한 중국 선수단과 여러 국가 선수들이 숙소행 셔틀버스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문제는 버스가 오지 않는 것보다 더 심각했다. 현장에 있던 선수들과 관계자 상당수가 자신들이 왜 기다리고 있는지조차 정확히 설명받지 못했다.

인도 조정 대표팀 코치는 오전 10시께 공항에 도착한 뒤 4시간 넘게 교통센터에서 대기했다. 그는 운영진이 선수단 정보를 시스템에서 확인하지 못해 차량 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자신들보다 먼저 도착한 다른 팀들 역시 버스를 타지 못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 체조 대표팀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21명으로 구성된 선수단 가운데 시스템에 정보가 제대로 등록된 인원이 2명에 불과해 이동 절차가 꼬였다. 선수들은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공항에서 요가 매트를 펴고 폼롤러와 저항 밴드를 꺼내 몸을 풀어야 했다.

운영진에게 문의한 뒤에도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다. 선수단 관계자들이 상황을 물었지만 현장 진행요원들조차 정확한 사정을 파악하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며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일부 국가는 공식 이동수단을 포기하고 직접 해결에 나섰다.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공항버스를 이용하려 했지만 좌석이 부족했고, 결국 나고야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현지 교민을 통해 렌터카를 마련했다. 선수단 전원이 공항을 빠져나간 것은 오후 4시 30분이 넘어서였다.

중국 탁구와 우슈, 조정 대표팀 일부도 오후 5시께 이동할 수 있었고, 체조 대표팀은 오후 6시가 돼서야 출발했다. 정오 무렵 도착한 선수들이 숙소로 향하기까지 최대 6시간 가까이 허비한 셈이다.

▲ 버스 배정부터 선수단 정보 확인까지 곳곳에서 혼선이 발생했고, 일부 선수들은 결국 스스로 이동수단을 찾아야 했다. ⓒ 중국 소후
▲ 버스 배정부터 선수단 정보 확인까지 곳곳에서 혼선이 발생했고, 일부 선수들은 결국 스스로 이동수단을 찾아야 했다. ⓒ 중국 소후

기다림을 견디게 해줄 최소한의 준비도 부족했다. 교통센터에 마련된 것은 물뿐이었고 음식은 없었다. 한 선수는 "비행기에서 내린 뒤 5시간 넘게 제대로 먹지 못했다"며 “기다리느라 지치고 졸리고 배도 고픈데 내일 훈련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선수는 “이런 일을 겪는 게 경기 자체보다 더 힘들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은 이미 일부 종목이 시작됐고 19일 개막식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 대축제를 앞둔 대회 운영의 출발은 아주 씁쓸하다. 각국 선수단이 결국 자체적으로 렌터카까지 구해야 했다는 점은 대회 운영 체계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