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중국인 좌절 "128개국으로 늘려도 힘들 것"...'64개국 확대' 월드컵에도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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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48개국 체제로 처음 치러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이어 차기 대회 참가국을 64개국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본선 진출을 이끌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48개국이 참가하는 방식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모든 팀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각 대륙의 참가국이 모두 득점하면서 최소 승점 1점 이상을 획득했다”고 이번 대회를 평가했다.
이어 “아프리카에서는 9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지난 월드컵에서는 아프리카 국가가 5개 팀밖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는 더 많은 팀을 대회에 포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64개국 확대 가능성도 직접 언급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 의제는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관련 위원회에서 연구하고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만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 전 세계를 위한 대회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는 월드컵에 출전한다는 꿈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작은 국가에 참가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지속해서 발전할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FIFA가 2030 월드컵을 64개국 체제로 확대할 가능성을 공식적인 검토 대상으로 올린 셈이다.
그러나 참가국 확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2026년 대회부터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이미 16개국을 늘린 상황에서, 불과 한 대회 만에 다시 64개국을 추진하는 것은 지나친 팽창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기 수 증가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 부담과 대회 기간 장기화, 개최국의 경기장·교통·숙박 부담도 문제로 꼽힌다. 참가국이 늘어날수록 본선 경기력의 편차가 커지고 월드컵의 희소성과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인판티노 회장의 구상이 공개된 뒤 유럽 축구계와 팬들 사이에서는 상업적인 이익을 위해 월드컵의 규모를 계속 키우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다시 등장한 것이 이른바 ‘중국 본선 진출 프로젝트’라는 의혹이다. FIFA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와 소비 시장을 보유한 중국이 월드컵에 출전할 때까지 참가국 수를 계속 늘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물론 FIFA가 중국의 출전을 위해 월드컵을 확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다만 중국이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면 FIFA로서 호재다. 중국은 거대한 방송·광고 시장을 갖고 있으며, 중국 대표팀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 현지 시청률과 방송 중계권 가치, 기업 스폰서십, 상품 판매 등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정작 중국은 월드컵의 문턱이 대폭 낮아진 2026년에도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4.5장에서 2026년 8.5장으로 사실상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에는 8장의 직행 티켓과 1장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졌다.
그러나 중국은 아시아 3차 예선 C조에서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바레인과 경쟁해 5위에 그쳤다. 최종전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었지만 10경기에서 승점 9를 얻는 데 그치며 4차 예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중국 남자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오른 것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해 예선을 치르지 않았던 2002년이 유일하다. 이후 월드컵과는 계속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에 64개국으로 늘더라도 중국 팬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모양새다. 해당 기사 소식에 팬들은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될 것", "중국 팀은 투지가 넘친다. 골을 넣지 않겠다고 말하면 절대 넣지 않는다", "64개국으로 확대하더라도 중국은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만 10자리를 더 늘린다고 하더라도 64개국 중 한 자리는 어려울 것", "128개국이 참가해도 힘들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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