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포수 귀하다" 김도영도 인정한 KIA의 보물, 최형우보다 높을줄 예상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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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KIA '슈퍼스타' 김도영(23)은 전반기에만 홈런 27개를 폭발하면서 LG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33)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런데 정작 올스타 홈런 더비에서는 홈런 2개만 치고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자 김도영은 "나와 홈런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야구를 그만두고 싶었다"라고 농담을 섞어 한탄하기도 했다.
김도영이 홈런 더비에서 배팅볼 투수로 두산 내야수 박찬호를 낙점했다. 지난해까지 KIA에서 뛰었던 절친한 사이.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반면 한화 '해결사' 강백호는 KIA 포수 한준수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한준수가 김도영의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무엇보다 김도영이 왜 한준수를 선택하지 않았는지 궁금했다. "(한)준수 형과 하는 것이 맞는 판단이었던 것 같다"라고 자책한 김도영은 "홈런 더비까지 나가서 혹사를 하면 우리 팀 손해다. 지금 우리 팀 포수 귀하다. 그래서 굳이 힘 쓰지 않게 하고 싶었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만큼 한준수가 KIA의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다는 반증이다. 한준수는 전반기에만 74경기에 나와 타율 .322, 출루율 .433, 장타율 .490 67안타 6홈런 2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4사구 42개(볼넷 36개+사구 6개)를 획득하면서 삼진은 37차례 밖에 당하지 않았다.
비록 한준수가 256타석만 소화해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KIA의 팀 규정타석(266타석)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그가 남긴 누적 기록의 가치가 훼손될 일은 없어 보인다.
만약 한준수가 규정타석을 채운다면 출루율 부문에서는 SSG 내야수 박성한(.433)과 비슷한 위치에 설 수 있다. 박성한은 현재 출루율 부문 3위에 랭크돼 있다. 단순히 출루율 수치만 따지면 한준수가 삼성 최형우(.425)보다 앞서고 있는 것이다.
그 누가 예상했을까. 한준수가 수치 상으로 최형우보다 높은 출루율을 기록할 줄이야. 한준수는 3할대 타율을 마크했던 2024년에도 출루율은 .351로 리그에서 각광받을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해에는 출루율이 .304에 그쳤다.
이쯤되면 김도영이 왜 한준수의 '혹사'를 저지하려고 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KIA가 전반기를 4위로 마칠 수 있었던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한준수의 활약을 빼놓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제 KIA의 '보물'이 된 한준수가 후반기에는 어떤 모습으로 KIA 팬들을 즐겁게 할지 궁금하다. KIA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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