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떠난 38세 백전노장은 130km 마구로 ML 홀렸다…그런데 왜 트레이드 유력 후보일까 "우승 노리는 팀들에 매력적인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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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때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좌완투수 브룩스 레일리(38)는 지금도 메이저리그에서 '필승 카드'로 맹활약하고 있다.
뉴욕 메츠 소속인 레일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메츠가 1-0으로 앞선 6회말 2사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좌타자 브라이스 하퍼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1루가 비어 있었고 겨우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하퍼와 무리한 승부를 할 이유는 없었다.
레일리가 노린 진짜 '타깃'은 좌타자 브랜든 마시였다. 초구 시속 87.8마일 커터를 스트라이크로 꽂은 레일리는 2구째 시속 80.6마일(130km) 스위퍼를 던져 파울 타구를 유도했다. 볼카운트 2S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레일리는 3구째 시속 80.9마일(130km) 스위퍼를 바깥쪽으로 구사, 헛스윙을 이끌어내면서 '3구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레일리는 ⅓이닝을 던진 것이 고작이었지만 1점차 리드를 사수하면서 팀이 4-1로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레일리는 '강속구 시대'를 맞은 메이저리그에서 '느린 공'으로 살아 남은 선수다. 이날 경기에서도 주무기인 스위퍼를 이용해 귀중한 삼진 아웃을 잡았다.
벌써 38세의 나이이지만 여전히 중간계투진에서 비중이 큰 역할을 맡고 있다. 레일리는 올 시즌 40경기에 나와 35⅔이닝을 던져 4승 4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하고 있다. 어느덧 빅리그에서 통산 93홀드를 채운 레일리는 이제 홀드 7개만 추가하면 대망의 통산 100홀드를 달성할 수 있다.
이처럼 레일리는 여전히 메츠 불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정작 트레이드 후보로 꼽히고 있어 곧 이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 시즌 41승 57패(승률 .418)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처진 메츠가 올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판매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뉴욕 메츠에는 비교적 쉽게 트레이드할 수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올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프레디 페랄타, 클레이 홈스, A.J. 민터, 브룩스 레일리가 대표적인 매물"이라면서 "레일리와 민터는 모두 포스트시즌 경쟁권에 있는 팀들이 선호할 만한 렌탈 좌완 불펜 자원이다"라며 레일리가 트레이드로 메츠를 떠날 확률이 큰 선수임을 이야기했다.
'MLBTR'은 "레일리는 빠른 공을 앞세우는 유형은 아니지만 강한 타구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능력이 강점인 좌완이다. 올해 연봉은 475만 달러로 부담이 적으며 35⅔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률은 약 25%에 달하고 볼넷 비율은 9.3% 수준이다"라면서 "레일리가 화려한 유형의 투수는 아니지만 우승을 노리는 팀들의 불펜 보강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에 이적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로 꼽힌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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