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의 좀 이상한 사과문…팬들은 "제발 선수단 좀 보호해 주세요" 공허하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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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조금 이상한 사과문이다.
여자프로배구 정관장은 17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정관장은 "배구단은 최근 보도된 지도자 관련 사안으로 팬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구단은 올해 5월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관련 구성원 보호를 위한 분리 조치를 실시하고,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현재는 진행 중인 스포츠윤리센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규정과 절차에 의거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이행하겠다. 아울러 선수단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며, 예방 교육과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며, 더욱 신뢰받는 구단이 되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정관장은 '지도자 관련 사안'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썼다. 지도자가 어떤 사안에 연루됐는지, 어떻게 물의를 일으켰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금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저 심심한 사과만 남겼다.
팬들은 이 게시글에 "어린 선수단 보호 좀 해주세요 제발", "선수 보호가 최우선입니다", "선수단 보호 좀 신경 써주세요 제발 좀", "선수 보호하고 코칭스태프 전면 개편하세요" 등의 댓글을 달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 여자프로배구 한 구단의 A 코치가 부적절한 행위로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배구계에 따르면 A 코치는 지난 1월 선수단 회식에서 B 선수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 B 선수는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구단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이 구단과 B 선수 측은 스포츠윤리센터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A 코치는 사직을 택했다.
여기서 언급된 구단이 바로 정관장이다. A 코치의 문제 행위는 1월에 발생했지만 구단은 5월 무렵 이 사실을 인지했다. 이어 스포츠윤리센터와 한국배구연맹(KOVO)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 배구연맹은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라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정관장은 최근 단장을 교체하는 등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구단 측은 단장 교체는 이번 사안과 무관한 정상적인 인사이동이라고 설명했다.
배구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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