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한국 국가대표' 김영광, 분노의 작심 발언..."문제는 한국 축구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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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영광이 다시 한번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축구협회 청문회가 연기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축구가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야 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영광은 17일 SNS에 글을 올려 "연기된 청문회를 지켜보며 다시 한번 느낀 점이 있다"며 "문제의 핵심은 선배와 후배의 관계가 아니라 한국 축구 시스템 자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는 선수들이 침묵하는 것이 미덕처럼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며 "불공정한 운영과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방식도 비판했다.
김영광은 "그동안 협회는 학연과 선후배 문화 속에서 여러 문제를 덮어왔고 과거의 성과를 앞세워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며 "하지만 이제 축구 팬들과 축구인들은 더 이상 그런 문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특정 인물을 겨냥한 발언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의견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제는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상식과 공정함이 기준이 되고, 책임지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축구가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더욱 건강한 방향으로 변화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영광은 이전부터 한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 온 인물이다.
2년 전 홍명보 전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 김영광이오'를 통해 "협회 내부에서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에도 축구협회의 운영 방식과 한국 축구의 개혁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특히 홍명보 전 감독을 향해 공개적으로 "나가"라고 말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발언 역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일정이 연기된 직후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당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오는 22일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문체위원들이 청문회 참여에 난색을 표한 데다,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 협상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체위원들은 여야가 함께하는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문체위는 22일로 예정됐던 청문회를 이달 국회 일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다시 개최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김영광은 청문회 연기를 계기로 다시 한번 한국 축구의 구조적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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