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만 않으면 할 수 있는 기록" 김현수 역대급 망언? KBO 최초 대기록에 이렇게 겸손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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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내가 나가도 되나 싶을 때도 나가게 되는 경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면서 살겠다."
KT 김현수가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을 썼다. 2008년 168안타로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를 뺀 17시즌 동안 모두 100안타 이상 기록했다. 18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1회 중전안타, 5회 우익수 쪽 적시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동시에 시즌 100안타를 달성했다.
김현수는 KT가 8-2로 이긴 18일 경기 후 "감독님들 감사합니다"라는 신기록 소감을 남겼다. 그는 "많이 내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그래도 계속 믿고 내보내 주셨다. 나는 운 좋은 사람이다. 감독님들이 믿음을 주셔서 그만큼 나갈 수 있었다. 나보다 좋은 선수가 있어서 내가 나가도 되나 싶을 때 나가는 경기도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면서 살겠다"며 그동안 겪은 지도자들을 떠올렸다.
'본인의 노력과 실력 덕분 아닌가'라는 말에는 "내가 볼 때는 열심히 하는 선수들은 아프지만 않으면 다 할 수 있다"며 "부모님께도 안 아픈 거, 내구성 좋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김현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 기간 동안 100안타 기록이 계속된다면 19시즌, 재계약을 1년이라도 하고 100안타를 이어간다면 20시즌 연속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하루하루 걱정되는 것은 있다. 우리 나이 선수들은 다 똑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짜 안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도 끝까지 갈 수 있게, 밀리지 않게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밝혔다.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잠실야구장에서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대해서는 "좋기는 한데 야구장이 없어지는 거지 야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내 성격이 그런 것 같다. 마지막이라 아쉬운 것도 있지만 또 새 야구장은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잠실)돔에서는 못 뛰겠지만. 돔까지 뛰려고 하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현수는 대기록보다 KT가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더 기쁜 것 같기도 했다. 연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잠실에서 우리 선수들과 두 경기는 무조건 이기자고 했다.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투수들이 잘 버텨주고 샘 힐리어드가 중요할 때 쳐주고, 최원준이 계속 잘하고 있으니까 나만 잘하면 된다. 나만 정신차리면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는 18일 승리로 2위 LG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19일 경기까지 잡으면 4연전 싹쓸이와 시즌 7연승으로 2위가 될 수 있다. 김현수는 "선수들 마음 속에 다 생각은 있을 거다.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더 키우자는 것을 모토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실수 없이 집중력 키워서 한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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