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한화 개막전 1선발 퇴출' 예고된 참사였나…폰세 157km 압도적 투구와 거리가 멀었다

작성일: 2026.07.20 05:23 윤욱재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한화 외국인투수 윌켈 에르난데스 ⓒ한회 이글스
▲ 한화 외국인투수 윌켈 에르난데스 ⓒ한회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제 2의 폰세'는 없었다.

후반기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화가 끝내 결단을 내렸다. 한화는 지난 19일 "KBO에 외국인투수 윌켈 에르난데스(27)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한화는 코디 폰세(32)라는 강력한 에이스가 있었다. 폰세는 지난해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에 탈삼진 252개로 맹활약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3개 부문 타이틀을 싹쓸이,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물론 최동원상까지 수상하면서 KBO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폰세는 시속 157km에 달하는 강속구를 필두로 KBO 리그 타자들을 손쉽게 제압했다. 한화는 폰세라는 구세주가 등장하면서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칠 수 있었고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폰세가 워낙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주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영입 타깃이 됐고 폰세는 결국 지난 시즌을 마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약 447억원)에 사인, 한화는 졸지에 에이스를 새로 구해야 하는 형편이 됐다.

사실 누가 새롭게 한화 유니폼을 입더라도 과연 폰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지는 미지수였다. 그만큼 폰세의 퍼포먼스가 '역대급'이었다는 의미다.

한화의 선택은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투수 에르난데스였다. 한화는 에르난데스에게 개막전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겼고 에르난데스는 3월 28일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4회까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5회에만 볼넷 3개를 내주면서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이닝을 스스로 마무리하지 못한채 마운드에서 물러나야 했다. 4⅔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 에이스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좋지 않은 출발이었다.

▲ 한화 이글스 윌켈 에르난데스.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윌켈 에르난데스. ⓒ 한화 이글스
▲ 에르난데스 ⓒ곽혜미 기자
▲ 에르난데스 ⓒ곽혜미 기자

 

에르난데스는 4월 3일 잠실 두산전에서 KBO 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으나 역시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와 거리가 있었다. 당시 에르난데스는 승리를 따내고도 "6이닝을 채우지 못해 아쉽다"라면서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체력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라며 자책하기에 바빴다.

결국 에르난데스는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한 것일까. 에르난데스는 4월 25일 창원 NC전에서 7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KBO 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으나 이것이 그의 마지막 7이닝 투구로 남았다.

에르난데스가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이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바로 5월 13일 고척 키움전으로 3⅔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수확한 경기였다. 그가 71⅓이닝 동안 기록한 탈삼진 개수는 고작 47개. 물론 탈삼진 능력이 투수의 모든 것을 좌우하지는 않지만 타자 입장에서 압박을 느낄 수 있는 투수가 아니었던 것은 분명하다. 특히 지난해 폰세는 KBO 리그 단일시즌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으니 더욱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제 더이상 한화 유니폼을 입은 에르난데스의 모습은 볼 수 없다. 에르난데스는 18일 대전 키움전에서 1회초 맷 데이비슨에 시속 152km 직구로 헤드샷 사구를 남기고 자동 퇴장을 당했고 이것이 한화에서의 마지막 등판 기록으로 남았다.

전반기를 6위로 마친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키움을 만났으나 4연전 결과는 3패 1무로 처참했다. 7위 NC와의 격차는 겨우 1경기인데 5위 두산과는 4경기차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더이상 에이스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외국인투수를 방치할 수는 없었다.

▲ 에르난데스 ⓒ곽혜미 기자
▲ 에르난데스 ⓒ곽혜미 기자
▲ 에르난데스 ⓒ곽혜미 기자
▲ 에르난데스 ⓒ곽혜미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