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황인범도 반했지만 아내가 먼저 반했다…"60%는 아내 결정" 포르투 입성 → "우승해야 하는 팀, 압박도 즐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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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30)이 네덜란드 무대를 뒤로하고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의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포르투라는 도시가 선사한 강한 인상과 가족의 의견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는 2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황인범과 기본 3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기본 이적료는 450만 유로(약 75억 원)이며, 성과에 따른 옵션 50만 유로(약 9억 원)가 더해질 경우 최대 85억 원 규모가 된다. 등번호는 16번을 배정받았고, 과거 석현준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포르투 유니폼을 입고 입단식을 가진 황인범은 직접 이적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를 떠나 포르투행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아내의 의견이 예상보다 훨씬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미소를 지었다.
황인범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가족과 함께 포르투갈을 여행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리스본과 포르투를 모두 둘러본 아내는 포르투가 가진 분위기와 도시의 매력에 깊이 매료됐다고 한다. 황인범은 "선택에 있어 내 지분이 40%라면 나머지 60%는 아내의 몫"이라며 "포르투를 더 마음에 들어 했던 아내의 의견이 이번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 도착한 순간 이동의 피로가 단번에 사라질 만큼 엄청난 에너지를 느꼈다"라며 홈구장이 안겨준 첫인상도 만족스럽게 전했다.
새 사령탑과의 특별한 인연 역시 이적을 결정하는 데 적지 않은 힘이 됐다.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은 알란야스포르와 OGC니스, 아약스 등을 지휘하던 시절부터 꾸준히 황인범에게 관심을 보여온 지도자다. 황인범 역시 네덜란드 시절 라이벌 구단 소속으로 맞붙던 당시부터 파리올리 감독의 축구 철학과 지도력을 높이 평가해 왔으며, 오랜 기다림 끝에 한 팀에서 함께하게 된 점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힌 포르투갈 축구 문화와 환경도 새로운 무대 적응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페예노르트에서 21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이라는 변수와 싸우면서도 꾸준한 존재감을 과시했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에서는 득점까지 터뜨리며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다운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황인범의 목표는 분명하다. 우승 경쟁이 당연한 명문 구단인 만큼 압박을 즐기며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는 각오다. 황인범은 "23년 넘게 축구를 해오고 있지만 여전히 매 순간이 즐겁다"며 "그라운드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스타일이다. 나 자신을 한계까지 내몰았을 때 특별한 무언가를 느낀다. 이런 방식으로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박지성 정신도 황인범을 뛰게 하는 요소다. 우상으로 박지성을 꼽은 황인범은 "훌륭한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인품을 가졌다. 경기장 밖에서도 박지성을 본받으려 애쓴다"라고 포르투 팬들에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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