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에서는 '국대 하차' 비판, 포백 돌아가니 달라졌다…설영우, UCL 첫판 풀타임 맹활약 → 즈베즈다 4-0 대승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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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유럽 무대로 돌아간 설영우(28,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익숙한 자리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하고 있다.
즈베즈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란의 인버파크에서 열린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 2라운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란FC를 4-0으로 완파했다.
지난 시즌 세르비아 리그 우승팀인 즈베즈다는 기분 좋게 기선을 제압하고 본선 진출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오는 30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큰 이변만 없다면 3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공수 양면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대승의 한 축을 담당했다. 수비에만 머물지 않고 과감하게 전진해 측면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브루노 두아르테와 아부 파니 등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와 침투 패스를 공급하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확실히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포백 체제에서 한층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설영우는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홍명보 감독의 3백 전술 아래 윙백 역할을 맡았지만, 수비와 공격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풀백으로 뛸 때 장점이던 안정적인 수비와 적극적인 오버래핑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고, 멕시코전에서는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는 용병술에 부합하지 못했다. 일부 과격한 팬들은 월드컵 기간 설영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가 "국가대표에서 하차하라"거나 "머리 신경 쓸 시간에 축구하라"는 등 도를 넘는 비난과 악성 댓글을 쏟아내기도 했다.
소속팀에서는 달랐다. 설영우는 주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으로 돌아오자마자 안정감과 공격력을 모두 보여주며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세르비아 리그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서 훨훨 날며 최다 기회 창출에 자책골까지 유도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UCL 예선까지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세르비아 매체 모차르트스포르트는 설영우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경기 초반부터 넓은 공간을 활용했고, 수비수라기보다 공격수에 가까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다만 전반 20분 불필요하게 공을 걷어차 경고를 받은 장면에 대해서는 "다소 미숙한 행동이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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