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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독설 범람 시대…최두호의 정중한 도전이 먹혔다

작성일: 2016.10.15 08:09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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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두호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25,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는 지난 8월 스포티비뉴스와 영상 인터뷰에서 컵 스완슨(32, 미국)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저기서 나오는 보통의 도발과 달랐다. UFC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이 "최두호는 아주 공손한 젊은 친구다. 그러나 이런 방법이 (자신이 원하는) 경기를 성사하는 데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다. 이런 분야의 일은 날 믿어 달라"고 말할 정도로 예절 바르고 정중했다.

"당신과 경기를 너무 원합니다. UFC 입성하기 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멋있는 경기로 3연승 하고 있는데, 우리 둘이 붙으면 아주 좋은 경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우리는 둘 다 KO를 노리는 멋진 파이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랭킹은 밑이지만, 당신이 '상위 선수든 신인 선수든 상관없다'고 말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UFC에 저와 경기하고 싶다고 얘기를 해 주시면 영광일 것입니다. 꼭 경기하고 싶습니다. 다음엔 옥타곤에서 만납시다."

그런데 독설이 범람하는 시대에 최두호의 발언은 신선했다. 비스핑의 예상과 달리 최두호의 방식이 제대로 먹혔다.

UFC는 지난 13일(이하 한국 시간) "오는 12월 11일 캐나다 토론토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리는 UFC 206에서 최두호가 스완슨과 경기한다"고 발표했다.

스완슨은 최두호를 주시하고 있었다. 지난 8월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최두호의 실력이 좋아 보인다. 그는 좋은 선수다. 최두호는 나를 밟고 올라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어 한다. UFC가 바라는 경기라면 그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위 랭커와 경기를 거부할 만도 한데, 스완슨은 "내게 도전하는 여러 젊은 선수들이 있다는 걸 안다. UFC가 내 앞에 세우는 상대가 누구든, 난 싸운다. 상대를 고르는 데 익숙지 않다"는 말을 지켰다.

스완슨은 페더급 랭킹 5위, 최두호는 14위다. 랭킹 차이가 많이 난다. 이 매치업을 성사했다는 것은 UFC가 최두호의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최두호가 스완슨을 잡으면 초고속으로 톱 5에 들어갈 수 있다. 페더급 챔피언은 코너 맥그리거, 1위는 잠정 챔피언인 조제 알도, 2위는 전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 3위는 9연승 하고 있는 맥스 할로웨이, 4위는 리카르도 라마스다.

최두호는 UFC에서 4연속 1라운드 KO승에 도전한다. "난 언제나 끝내기 위해서 경기한다. 스완슨이 도망다니지 않는다면 1라운드에 승패가 갈릴 것이다. 스완슨은 공격적인 싸움꾼이다. 아마 나와 정면 승부를 빼지 않을 것이다. 거기서 분명히 내가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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