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황인범에서 '열도 칸나바로' 변신…"리버풀과 센터백 전환 합의" 509경기 중 244경기 중앙 수비수 출장→英매체 "5순위 영입보다 포지션 대수술이 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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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엔도 와타루(32)가 소속팀 리버풀과는 동행을 이어간다.
다만 차기 시즌부턴 '전문 센터백'으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176cm의 비교적 작은 신장으로 1990~2000년대 유럽 축구계를 호령한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현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감독의 아시아 버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버풀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영국 '라우징 더 콥'은 28일(한국시간) "엔도가 센터백으로 뛰는 방안에 대해 리버풀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레즈가 최근 몇 시즌간 중앙 수비수 자원 부족으로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었다고 짚었다.
"이적시장이 아직 열려 있는 만큼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하나 외부 영입만이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라며 내부 자원인 엔도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젊은 피를 육성한다면 2008년생 왼발잡이 수비수 모르 타라 은디아예(18)가 후보가 될 수 있다. 반면 경험을 우선한다면 엔도가 가장 적합한 선택"이라며 "그는 커리어 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보다 센터백으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고 귀띔했다.
실제 엔도는 리버풀 입단 이후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과거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서 뛸 때나 신트트라위던(벨기에) 시절엔 풀백과 센터백 등 수비수로 출장한 시간이 더 길었다.
매체에 따르면 엔도는 프로 통산 509경기 가운데 244경기를 센터백으로 소화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출전 기록(214경기)보다 많은 수치다.
리버풀에서도 몇 차례 중앙 수비수로 기용됐으며 이때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라우징 더 콥은 "엔도는 신장이 아주 큰 편(178cm)은 아니지만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고 태클과 대인 수비에 강점이 있다"며 "공중볼 경합에서도 경쟁력을 갖췄고 빌드업 능력도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리버풀이 '새 얼굴'을 영입하는 대신 엔도를 활용하려는 이유도 설명했다.
"리버풀은 사실상 5순위가 될 센터백 영입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그렇다면) 엔도를 최종 수비라인으로 내리는 건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트레이 뇨니(19)가 1군에서 경쟁할 준비를 마쳤고 '스페인판 엔도' 스테판 바이체티치(21)와 제임스 매코널(21) 역시 복귀한 만큼 엔도의 중원 출전 기회는 이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올여름 엔도가 팀을 떠날 확률은 높지 않다. 센터백 기용은 리버풀과 일본 전 국가대표 모두에게 가장 이상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도 또한 이러한 역할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라우징 더 콥은 "지난해 8월 엔도는 '팀이 필요로 한다면 어느 포지션이든 뛸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오른쪽 풀백과 센터백도 가능하다. 어디에서 뛰든 팀을 위해 항상 100%를 쏟겠다'고 레즈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면서 "엔도의 가장 큰 장점은 멀티 포지션 소화에 있지 않다. 리버풀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언제나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쏟아붓는 헌신적인 자세 역시 구단 안팎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기량과 마인드 두루 탁월한 사무라이 블루 캡틴 출신 베테랑의 '포지션 대수술' 경과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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