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10홈런 장타력에 가려지기 아깝네…문정빈 진짜 강점, 2S에서도 그냥은 못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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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문정빈은 28일 키움전 2회 첫 타석에서 2구 만에 볼카운트 0-2로 몰렸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에 방망이를 냈는데 파울이 됐다.
이 타석은 결과적으로 우익수 뜬공 아웃이 됐다. 하지만 키움 선발 전준표는 0-2로 시작한 타석을 끝내기까지 공 6개를 더 던져야 했다. 문정빈은 3구와 4구 볼을 골라낸 뒤 5구째에 다시 파울을 쳤다. 그리고 6구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면서 풀카운트가 됐다. 타석은 8구째에 끝났다.
이 타석은 올해 문정빈의 성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문정빈은 올해 43경기를 치르면서 타석당 투구 수에서 100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8위에 올라있다.
이 부문 1위 NC 권희동이 4.55구, 2위 LG 홍창기가 4.52구, 3위 KT 안현민이 4.45를 기록하는 가운데 신예 문정빈이 이 명단 위쪽에 이름을 올렸다. 헛스윙 비율이 13.5%로 낮지 않은 선수지만 필요할 때는 버틸 줄도 안다.
문정빈은 경기 후 "타석에 들어가면 피치터널을 먼저 생각한다. 너무 넓게 보지는 않고, 내가 가장 잘 칠 수 있는 코스만 정해놓고 친다. 그러다 보니 변화구도, 볼도 걸러진다. 치려고 하다가 참는 거지, 처음부터 보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정빈은 28일 잠실 키움전에서 4회 2점 차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쳤다. 7회에는 리드를 되찾는 결승 적시타도 기록했다. 이제는 2루타(9개)보다 홈런(10개)가 많다. 올해 43경기 성적은 타율 0.330과 OPS 1.118로 올랐다.
문정빈의 끈질긴 면모는 볼카운트별 홈런에서도 드러난다. 홈런 10개를 치는 동안 풀카운트에서 4개, 2-2에서 2개, 초구에 2개를 기록했다. 0-1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먹고 들어갔을 때 하나, 3-1로 완벽히 유리한 상황일 때도 홈런을 하나씩 쳤다.
장타력에 선구안까지 갖춘 1군 2년차 젊은 선수가 이제는 중심타선에 들어가는 것이 당연해졌다. 문정빈은 "트윈스라는 상위권 팀에서 중심 타선을 친다는 게 나에게 과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일단 상황이 주어지면 5번타자가 아니라 하위타순에서 나에게 기회과 왔다고 생각하고 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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