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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축구계 레전드' 지단, 드디어 프랑스 지휘봉 잡는다...오랜 기다림 끝에 "4년 계약" 완료

작성일: 2026.07.29 10:3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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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5년의 기다림이 끝났다. 프랑스 축구의 상징 지네딘 지단(54)이 마침내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조국의 지휘봉을 잡는다.

프랑스축구협회는 28일(한국시간) 파리 본부에서 지단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필리프 디알로 프랑스축구협회장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이로써 지단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난 디디에 데샹 감독의 뒤를 이어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지단에게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순간이다. 2021년 5월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무려 5년 동안 어느 팀도 맡지 않았다. 그동안 여러 빅클럽과 연결됐지만 지단의 시선은 줄곧 프랑스 대표팀을 향해 있었다.

지단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번 부임은 나에게 꿈과도 같다. 현장을 떠나 있던 5년 동안 여러 클럽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내가 원했던 유일한 자리는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고, 그것이 나를 움직이는 힘"이라며 "마침내 프랑스를 이끌 기회를 얻었다. 대표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축구협회 역시 일찌감치 지단을 데샹의 후계자로 점찍었다.

디알로 회장은 "지단은 프랑스 축구를 대표하는 전설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오랫동안 프랑스 대표팀을 이끄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이야기해 왔다"며 "데샹 감독이 2026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뒤인 2025년 2월 지단과 만나 대표팀 감독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지단은 전임자이자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데샹에게 존중도 표했다. 그는 "프랑스 축구의 전성기를 이끈 데샹 감독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려 14년 동안 이어졌던 데샹 시대는 이번 여름 막을 내렸다. 2012년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데샹은 프랑스를 다시 세계 정상급 팀으로 만들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정상에 올랐고 유로 2016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무대였던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우승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프랑스는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0-2로 패했고, 이어진 잉글랜드와 3·4위 결정전에서도 4-6으로 무너지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제 황금세대를 이어받아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임무는 지단에게 넘어갔다.

지단은 자신이 추구할 축구에 대해서도 힌트를 남겼다. 그는 "나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경기 그 자체다. 현역 시절 나는 10번 플레이메이커였고 골을 좋아하는 선수였다"며 "선수로 뛰었을 때 그라운드 위에서 리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활용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표팀은 지단에게 특별할 수밖에 없다.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는 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선수 인생의 가장 화려한 순간들을 만들었다.

특히 자국에서 개최된 1998 프랑스 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헤더로만 두 골을 터뜨리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프랑스 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우승을 완성한 주역이었다. 2년 뒤에는 유로 2000까지 제패하며 프랑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개인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발롱도르를 한 차례 차지했고 FIFA 올해의 선수에는 세 차례 선정됐다.

대표팀에서 치른 마지막 대회였던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지단은 프랑스를 결승까지 이끌며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다. 다만 이탈리아와 결승전 연장 도중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했고, 프랑스가 승부차기에서 패하면서 그의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는 강렬한 장면과 함께 끝났다.

유니폼을 벗은 뒤에는 지도자로서도 정상에 섰다.

2016년 레알 마드리드 1군 감독으로 부임한 지단은 곧바로 유럽을 지배했다.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두 번째 임기까지 포함해 스페인 라리가 우승도 두 차례 경험하며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지도력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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