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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피를로 선임 철회' 이탈리아의 최종 선택은 '만치니 어게인'...3년 만에 대표팀 복귀 확정

작성일: 2026.07.29 12:0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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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월드컵 무대에서 자취를 감춘 이탈리아가 결국 익숙한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 선임이 막판에 무산되자 과거 유럽 정상 등극을 이끌었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다.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은 28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만치니 감독의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부임을 발표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대표팀을 지휘했던 만치니 감독은 약 3년 만에 '아주리 군단'으로 돌아오게 됐다.

만치니 감독에게 주어진 임무는 분명하다.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이탈리아를 다시 월드컵 본선으로 돌려놓는 것이다.

한때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이탈리아의 최근 월드컵 성적은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다. 통산 네 차례 월드컵 정상에 올랐지만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연달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무려 세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최근 두 차례의 탈락 과정은 충격적이었다. 이탈리아는 2022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권의 북마케도니아에 덜미를 잡혔다. 2026 월드컵을 앞두고는 또다시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패하며 본선행이 좌절됐다.

세계적인 강호들과 맞붙기도 전에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팀들에게 연달아 무너졌다. 월드컵 우승 4회라는 화려한 역사가 무색할 정도로 이탈리아 축구의 추락은 길어지고 있다.

이에 FIGC는 대대적인 대표팀 재건에 착수했고, 당초 선택은 만치니가 아닌 피를로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5일 피를로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데 구두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계약 서명과 공식 발표만 남았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피를로 체제 출범은 사실상 확정적인 분위기였다.

하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발생했다. 피를로 감독이 러시아 베팅업체 '폰벳'과 상업적 계약을 맺었던 사실이 문제가 됐고, 결국 FIGC는 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후폭풍도 거셌다. 대표팀 재건 프로젝트에 관여했던 파올로 말디니 기술이사와 브라질 대표팀 출신 레오나르두 고문이 FIGC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사령탑을 다시 찾아야 했던 이탈리아가 선택한 인물이 결국 만치니였다.

만치니는 이미 이탈리아 축구를 위기에서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2018년 처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이탈리아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충격에 빠져 있었다.

만치니는 빠르게 팀을 재건했다. 이탈리아를 유로 2020 정상으로 이끌었고, A매치 37경기 연속 무패라는 세계 기록까지 작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탈리아 대표팀이 거둔 가장 빛나는 성과가 모두 만치니 체제에서 나왔다.

물론 아쉬운 기억도 있다. 유럽 정상에 오른 뒤에도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후 2023년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으로 향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약 1년 2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럼에도 이탈리아가 다시 만치니에게 손을 내민 것은 대표팀을 정상급 전력으로 끌어올린 경험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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