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처럼' 3320억 연봉 거절하고 미국 이적 선택...'월드클래스' 레반도프스키가 시카고로 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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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7·시카고 파이어)가 천문학적인 연봉을 포기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선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독일 '빌트'는 29일(한국시간) 레반도프스키의 에이전트 피니 자하비가 폴란드 매체 'WP 스포르토베팍티'와 진행한 인터뷰를 인용해 그의 이적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불과 몇 주 전 바르셀로나를 떠나 시카고에 입단했다. 우선 1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대 1,750만 유로(약 290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가 마음만 먹었다면 미국에서 받는 금액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거액을 손에 넣을 수도 있었다.
자하비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1월 이미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방안을 고민했다. 당시 차기 행선지 후보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떠올랐고, 특히 사우디 측은 상상을 뛰어넘는 조건을 제시했다.
자하비는 "레반도프스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것을 생각했다. 무엇보다 생활 여건 때문이었다"며 "리야드와 바르샤바의 시차가 크지 않고 미국보다 폴란드와 훨씬 가깝다는 장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엄청난 돈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실제로 2026년 1월 로베르트에게 연봉 1억 유로(약 1,660억 원)를 지급하는 2년 계약 제안이 들어왔다"고 공개했다.
단순 계산으로 2년 동안 받을 수 있는 금액만 무려 2억 유로(약 3,32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그럼에도 레반도프스키는 당장 돈을 좇아 움직이지 않았다. 당시에는 바르셀로나에서 계속 뛰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다.
결국 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바르셀로나에 남았다. 후반기에 스페인 라리가에서 5골을 추가했고, 바르셀로나와 함께 2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오르며 유럽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미국행을 결정하면서 시카고 유니폼을 입었다.
레반도프스키를 원했던 곳은 사우디와 미국뿐만이 아니었다. 유럽에서도 여러 구단이 베테랑 골잡이를 붙잡기 위해 움직였다.
황인범의 소속팀 FC포르투도 적극적으로 레반도프스키 영입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하비는 "포르투는 정말 레반도프스키를 원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포르투 이적에 관심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명문 구단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AC밀란과 유벤투스가 레반도프스키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자하비는 "밀란의 고위 관계자들과 직접 만났고 유벤투스의 다미앙 코몰리 단장과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두 구단 모두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한다면 엄청난 일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장벽은 돈이었고, 해당 팀들은 레반도프스키의 연봉을 충족하지 못했다.
결국 레반도프스키의 선택은 시카고였다. 사우디에서 연봉 1억 유로라는 천문학적인 조건을 제시받고 포르투, 밀란, 유벤투스 등 유럽 명문들의 관심까지 받았지만 모두 뒤로하고 MLS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레반도프스키의 이 같은 결정은 마치 손흥민을 연상시킨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시절,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의 파격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하고 미국 LAFC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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