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형 수비수로 성장한 이한범, 덴마크 미트윌란 떠나 '벨기에 강호' 브뤼헤 이적 임박..."메디컬 테스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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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이한범(24·미트윌란)의 가치가 3년 만에 약 7배로 뛰었다. 이제 벨기에 명문 클뤼프 브뤼헤 입단을 위한 마지막 관문만 남겨두고 있다.
덴마크 매체 '팁스블라데트'는 30일(한국시간) "이한범의 클뤼프 브뤼헤 이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계약서에 최종 서명이 이뤄지면 금요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거래는 미트윌란 구단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매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벤 제이콥스 기자 역시 이한범의 브뤼헤행에 힘을 실었다. 그는 "브뤼헤가 이한범 영입을 마무리하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이적 조건까지 알려졌다. 브뤼헤는 이한범 영입을 위해 기본 이적료 900만 유로(약 150억 원)를 지불하며, 여기에 최대 150만 유로(약 25억 원)의 옵션이 추가된다. 모든 조건이 충족될 경우 총액은 1050만 유로(약 175억 원)에 달한다.
미트윌란은 미래까지 챙겼다. 향후 브뤼헤가 이한범을 다른 구단으로 이적시킬 경우 발생하는 이적료의 15%를 받을 수 있는 셀온 조항도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3년 전과 비교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이한범은 2023년 여름 FC서울을 떠나 미트윌란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미트윌란이 서울에 지급한 이적료는 약 150만 유로(약 24억 원)였다.
이번 거래가 옵션을 포함해 1050만 유로에 마무리된다면 정확히 7배에 해당한다. 3년 동안 이한범의 시장 가치가 얼마나 크게 올라갔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계약 기간까지 고려하면 미트윌란에는 더욱 성공적인 거래다. 이한범과 미트윌란의 계약은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았다.
통상 계약 만료가 가까워질수록 이적료 협상에서 원소속팀이 불리해진다. 1년 뒤 선수를 자유계약(FA)으로 잃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영입 구단 역시 이를 활용해 이적료를 낮추려 한다.
하지만 미트윌란은 달랐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이한범으로 1000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셀온 조항까지 넣었다. 브뤼헤가 그만큼 이한범을 높은 가치의 자원으로 판단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유럽 진출 초기만 해도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한범은 미트윌란 합류 직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낯선 유럽 무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 벤치를 지켜야 했다.
하지만 꾸준히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지난 시즌에는 상황을 완전히 뒤집었다. 미트윌란의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하며 수비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결정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유럽 전역에 알린 무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었다.
한국 대표팀의 주축 센터백으로 출전한 이한범은 안정적인 대인 수비와 제공권, 후방 빌드업 능력을 보여주며 여러 유럽 구단의 관심을 끌었다.
대회 이후 이적설도 쏟아졌다. 리버풀과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구단을 비롯해 독일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까지 이한범을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영입전에서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움직인 팀은 브뤼헤였다. 선수와 개인 조건에 합의한 데 이어 미트윌란이 요구하는 이적료까지 맞춰주면서 사실상 계약 성사 직전까지 도달했다.
브뤼헤행은 이한범에게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브뤼헤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명문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꾸준히 경험하는 팀이다. 동시에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켜 유럽 빅리그로 보내는 '스텝업 클럽'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샤를 더케텔라르를 비롯해 안토니오 누사, 이고르 티아구 등 여러 선수가 브뤼헤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뒤 더 큰 무대로 향했다.
이 때문에 월드컵 이후 PL 직행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한범에게도 브뤼헤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안정적으로 출전 기회를 확보하면서 유럽클럽대항전까지 경험한다면 향후 빅리그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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