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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뭘 안다고" 비판했던 서강일 회장, 현대家와 협력 관계...백현식 회장도 현대 계열사와 긴밀한 사이

작성일: 2026.07.30 16:0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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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전북축구협회
▲ 출처| 전북축구협회
▲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좌)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우) / 출처| 부산광역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좌)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우) / 출처| 부산광역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은 물러났지만,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현대가 영향력’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국회 청문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문제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부진 등을 따지는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대한축구협회 산하 시도축구협회장들의 장기 집권과 현대 관련 사업 관계를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이분들이 부산에 백 회장 같은 경우는 6연임이고, 5연임 하신 분들도 계신다. 특히 17개 시도협회장 중 6분 정도가 현대가(家) 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현식 회장 같은 경우는 현대산업개발과 협업 관계이고, 경기 또한 현대제철 우수협력업체다. 서강일 회장도 현대자동차 납품업체다. 이런 분들은 당연히 정몽규 회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현대 출신인 정몽규 회장을 옹호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주장했다.

▲  출처| NATV 국회방송 캡처
▲ 출처| NATV 국회방송 캡처

정 전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났더라도 그와 가까운 지역 축구협회장들이 주요 직책을 유지하는 이상, 기존 영향력 역시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이런 분들이 그대로 건재해서 축구협회에 중책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정몽규 회장이 사퇴했음에도 현대가의 입김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교롭게도 김 의원이 언급한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과 백현식 부산광역시축구협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 전 회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던 인물들이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서 회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박지성과 이영표를 향해 "레전드 출신인 박지성이나 이영표가 무엇을 안다고 K-축구 혁신위원회를 이끄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축구선수로서는 국가대표였지만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을 얼마나 알고, 사회 경험이 얼마나 있다고 무슨 혁신위원장을 하느냐”는 취지로 비판했다.

반면 각종 논란 끝에 자리에서 물러난 정 전 회장에 대해서는 “이 정도까지 비판받아야 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몽규 회장을 향해 ‘13년 천하’라고들 하지만 나는 ‘13년 희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이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통해서도 억울함을 전하기도 했다. 서강일 회장은 "소신 발언이라 생각해 주시는 분들도 많다. 언론을 통해 밝혀지지 않은 발언도 많다. 어쨌든 나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했다. 이제 판단하는 것은 사람들의 몫이다. 내가 4대 중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지 않느냐. 표현하기 나름이다. 억울하다면 억울할 수도 있지만, 내가 말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 ⓒ전북도축구협회
▲ ⓒ전북도축구협회

서 회장은 기존 정관에 따라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회장 공백이 길어지면 협회 행정과 대표팀 운영이 마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회장 체제에서 만들어진 기존 구조를 우선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백 회장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정몽규 회장이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느냐”며 “13년 동안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부분도 함께 봐야 한다”는 취지로 정 전 회장을 감쌌다. 

이들이 현대 계열사와 사업적으로 연결된 인물이라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되면서, 옹호 발언의 배경을 둘러싼 의구심도 커지게 됐다. 특히 서 회장은 현대자동차에서 약 20년 동안 근무한 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해당 업체가 현대자동차 납품업체라는 점을 지적했다.

백 회장에 대해서도 HDC현대산업개발과의 협업 관계가 거론됐다. 김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정 전 회장을 공개적으로 옹호한 지역 축구협회장들이 정 전 회장과 같은 현대라는 연결고리 안에 놓여 있는 셈.

▲  출처| NATV 국회방송 캡처
▲ 출처| NATV 국회방송 캡처

김 의원은 백 회장의 정치적 중립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백현식 회장 같은 경우 21대 대통령선거 때 민주당 부산시장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했다”며 “FIFA 윤리 강령 15조에 주요 임원들은 반드시 정치적 중립을 지키도록 돼 있고, 대한축구협회 정관 3조에도 정치적 중립을 지키도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축구협회장이 이런 규정을 위반하고 특정 정당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결국 김승수 의원은 대한축구협회가 개혁하기 위해선 각 시도협회장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일부 회장이 5선과 6연임에 이를 정도로 장기 재임하는 가운데, 특정 기업과 이해관계가 얽힌 인사들이 정 전 회장 체제를 지지한다면 실질적인 개혁이 가능하겠느냐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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