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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는 끼지 마시고, 아침부터" 국회의원에게 역으로 호통...문진희 심판위원장, 청문회 태도 논란 불거져

작성일: 2026.07.31 09:02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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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문회 생중계 화면 캡처
▲ ⓒ청문회 생중계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대한축구협회 청문회가 책임 소재를 따지는 자리를 넘어 고성과 신경전까지 오가는 난장판으로 번졌다. 일부 협회 관계자들은 의원들과 정면 충돌했고,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은 책임을 묻는 질문에 원론적이거나 회피성 답변을 반복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 관련 청문회를 열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협회 행정 전반을 둘러싼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가장 긴장감이 높아진 순간은 오후 질의 도중 나왔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을 상대로 심판 행정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면서 양측의 언성이 높아졌다.

김 의원은 "공정한 심판 운영을 위해 평가해야 하는 평가관이 독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심판 배정을 심의하는 위원이 자신의 경기 배정까지 결정하는 이른바 '셀프 배정'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 배정과 평가, 교육 권한이 하나의 인맥으로 연결돼 있다. 문 위원장을 정점으로 특정 인사들이 심판 행정을 장악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전형적인 카르텔 구조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질의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김 의원은 수혜자들이 문 위원장과 부위원장 측근에 집중돼 있다는 취지로 지적하며 "심판계의 마피아 보스냐"고 날을 세웠다.

문 위원장이 답변에 나서려 하자 김 의원은 태도까지 문제 삼았다. 그는 "자세를 똑바로 하시고 공손하게 답변하시라"며 앞선 질의 과정에서도 문 위원장의 태도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 ⓒ청문회 생중계 화면 캡처
▲ ⓒ청문회 생중계 화면 캡처

그러자 문 위원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위원님은 말씀하시고 나는 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그러면 목소리를 좀 낮추시라"고 맞받았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까지 문 위원장의 태도를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이자, 문 위원장은 "거기는 끼지 마시고"라고 응수했다. 이어 "제 말을 들어야 할 것 아니오"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결국 이재정 문체위원장이 직접 제지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증인의 태도와 관련해 저도 여러 차례 지적하고 싶었다"며 "이곳은 증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온 자리가 아니다. 질의 방식은 위원들이 정한다는 점을 모두에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끼지 마시라'는 식으로 위원들에게 말씀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질타했고, 문 위원장이 "알겠습니다"라고 답하면서 가까스로 상황이 정리됐다.

문 위원장은 이날 앞선 질의에서도 정몽규 전 회장의 선거 과정에서 불법적인 선거운동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두고 여러 의원에게 질문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심판 행정 독점 의혹까지 겹치면서 이날 청문회의 중심 인물 중 하나로 떠올랐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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