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충격 고백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日 시오가이, 브라질 도발하고 당당한 척 했었는데 "호텔방에서 극도로 떨었어"

작성일: 2026.08.02 21:31 조용운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일본은 지난해 10월 안첼로티 감독 부임 직후의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브라질을 상대로 거둔 역사적인 첫승 때문인지 일본이 월드컵에서도 승리를 자신한다. 도발을 시작한 시오가이 겐토.
▲ 일본은 지난해 10월 안첼로티 감독 부임 직후의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브라질을 상대로 거둔 역사적인 첫승 때문인지 일본이 월드컵에서도 승리를 자신한다. 도발을 시작한 시오가이 겐토.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을 향한 당찬 한마디는 예상치 못한 거센 후폭풍으로 이어졌다.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 시오가이 켄토(21, 볼프스부르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당시 브라질전을 앞두고 살해 협박성 메시지까지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일본 잡지 '넘버웹'은 최신호에 실린 시오가이의 단독 인터뷰를 소개했다. 시오가이는 브라질과의 32강전을 앞두고 온라인상에서 벌어진 악성 여론과 협박,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 뒷이야기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상 징후는 경기 이틀 전부터 시작됐다. 시오가이는 훈련을 앞두고 스마트폰을 확인한 순간 평소와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에는 영어와 포르투갈어로 작성된 댓글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있었고, 브라질전이 열리는 미국 휴스턴으로 이동한 뒤에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라고 돌아봤다. 

브라질팬들의 분노가 상당했다. 시오가이는 "악성 댓글은 물론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한 욕설이 끊이지 않았다. 급기야 살인을 암시하는 협박성 메시지까지 도착했다"면서 "호텔 방에서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극심한 긴장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논란의 출발점은 브라질전을 앞두고 남긴 자신감 넘치는 발언이었다. 시오가이는 당시 "지금의 브라질은 예전 같지 않다. 네이마르도 과거처럼 골을 넣지 못한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남겼고, 이 발언은 브라질 현지에서 도발로 받아들여지며 급속도로 확산됐다.

후폭풍은 경기 이후 더욱 거세졌다. 일본이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하며 대회를 마감하자 마테우스 쿠냐를 비롯한 브라질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시오가이의 발언을 조롱했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는 직접 시오가이를 찾아가 귓속말을 건네 화제를 모았다.

▲ 시오가이 겐토(맨 오른쪽)는 "브라질이 약하다 말하고 싶던 건 결코 아니다. 브라질은 여전히 강한 팀이다. 다만 우리에게도 충분히 이길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말한 것"이라 귀띔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부족했던 점을 묻는 질문엔 "모든 것이 부족했다. 부족한 부분투성이였다"면서 "더 성장해서 다시 돌아오고 싶다"며 4년 뒤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전장을 겨냥한 씩씩한 결의를 다졌다. ⓒ 연합뉴스 / REUTERS
▲ 시오가이 겐토(맨 오른쪽)는 "브라질이 약하다 말하고 싶던 건 결코 아니다. 브라질은 여전히 강한 팀이다. 다만 우리에게도 충분히 이길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말한 것"이라 귀띔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부족했던 점을 묻는 질문엔 "모든 것이 부족했다. 부족한 부분투성이였다"면서 "더 성장해서 다시 돌아오고 싶다"며 4년 뒤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전장을 겨냥한 씩씩한 결의를 다졌다. ⓒ 연합뉴스 / REUTERS

경기 전후로 엄청난 비난이 시오가이를 휘몰아쳤으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브라질전 직후 시오가이는 "내 인스타그램을 보면 월드컵의 파급력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졌으니 사람들이 비난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것은 그들의 몫"이라고 이해했다. 

심지어 "이제 와서 내가 했던 말을 철회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밝힌 뒤 "마갈량이스가 귀에 대로 어떤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영어로 말해서 이해를 못했다"라는 유쾌함도 잊지 않았다. 

그래도 시오가이에 대한 잠재성은 일본 축구계가 한껏 기대하는 모양새다. 이번 월드컵에서 단 한 차례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네덜란드전에서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대회를 마친 뒤 시오가이를 가장 기대하는 자원이라고 뽑았다. 

▲ "예전의 브라질이 아니다"란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일본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시오가이 겐토(흰 유니폼 등번호 26)가 32강전 패배 뒤 일부 브라질 선수들 도발을 받은 것과 관련해 "그렇게 받아들여졌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담담히 받아들였다. ⓒ 연합뉴스 / REUTERS
▲ "예전의 브라질이 아니다"란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일본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시오가이 겐토(흰 유니폼 등번호 26)가 32강전 패배 뒤 일부 브라질 선수들 도발을 받은 것과 관련해 "그렇게 받아들여졌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담담히 받아들였다. ⓒ 연합뉴스 / REUTER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