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장면' 남성 심판이 女선수 브래지어 검사…투르 드 프랑스, 패딩 속옷 확인 영상에 갑론을박→"UCI 공기저항 규정이 공정성 vs 인권 논쟁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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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 대회)에서 경기 전 실시된 '패딩 브래지어 검사'가 뜻밖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이 공기역학적 이점을 막기 위해 선수의 속옷까지 점검하기로 한 가운데, 남성 심판이 1차 검사를 진행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적절성 논쟁이 일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여자 투르 드 프랑스 4구간 개인독주 경기를 앞두고 UCI는 선수가 패딩이 들어간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UCI는 선수들이 가슴 부위 형태를 인위적으로 바꿔 공기 저항을 줄이는 방식으로 경기력을 높이는 행위를 막기 위해 이번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는 두 개의 텐트에서 이뤄졌다.
선수단은 출발에 앞서 패딩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받아야 했다.
첫 번째 텐트에서는 남성 심판이 여성 심판과 함께 1차 검사를 진행했다.
여기서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될 경우 선수는 두 번째 텐트로 이동해 여성 심판으로부터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나 실제로 추가 검사가 필요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UCI가 사전에 검사 방침을 공지한 것이 일종의 억제 효과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벨기에 지역지 'HLN'이 공개한 영상에서 남성 심판이 여성 선수의 브래지어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장면이 공개되자 적지 않은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벨기에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인 이너 베이언이 공영방송 '스포르자'와 인터뷰에서 "여성 입장이라면 상당히 위축될 것 같다"고 밝히면서 해당 검사 적절성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번 검사 도입 배경도 함께 공개됐다.
AG 인슈어런스-수달 팀(벨기에)의 스테인 스틸스 감독은 HLN과 인터뷰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한 선수의 가슴이 지나치게 커 보이는 장면이 있었다"며 관련 사례를 언급했다.
HLN은 스틸스 감독 발언과 함께 뉴질랜드의 킴 캐드조우 사진을 예시로 제시했다.
프랑크 페르크 여자 투르 드 프랑스 경기 디렉터 역시 RM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규정을 악용할 수 있는 작은 여지는 언제나 존재한다"면서 "이번 검사도 림 폭이나 타이어 규격 등을 확인하는 기술 검사와 같은, 공정성 규정의 일부다. 이번에는 복부와 가슴 부위를 대상으로 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4구간 개인독주에서는 스위스의 말렌 로이서(모비스타)가 우승을 차지하며 종합 선두를 의미하는 옐로 저지를 획득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프랑스의 폴린 페랑-프레보는 선두에 2분 13초 뒤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종합 순위 경쟁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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