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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이승우, 기성용 향해 꺼낸 진심 "정말 존경하는 형, 은퇴 후에도 韓 축구 위해 힘 써줄 것"

작성일: 2026.08.06 10:15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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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명문 구단과 맞붙은 경험도 값졌지만, 이승우에게 이번 올스타전은 한국 축구를 대표해 한 시대를 이끌어 온 선배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기억으로 더욱 오래 남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세계적인 명문 구단과 맞붙은 경험도 값졌지만, 이승우에게 이번 올스타전은 한국 축구를 대표해 한 시대를 이끌어 온 선배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기억으로 더욱 오래 남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이승우(28, 전북현대)는 화려한 맨체스터 시티가 아니라 오랜 시간 한국 축구를 대표해 온 기성용(37, 포항스틸러스)에게 향했다. 어린 시절 동경해 온 선배와 다시 한번 같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데 더욱 의미를 뒀다. 

이승우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맨시티의 친선 경기에서 후반에 들어가 공격을 이끌었다. 특유의 과감한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맨시티를 흔들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통산 4번째 팀 K리그에 선정돼 국내 팬들과 만나는 것은 물론 해외 클럽과도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승우는 "맨시티처럼 세계적인 팀들이 한국을 찾아 경기하는 것은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정말 좋은 일"이라며 "어린 선수들은 직접 부딪히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이런 무대를 계기로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적도 있었기에 한국 축구에 큰 도움을 주는 이벤트"라고 말했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선사하고 싶었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맨시티는 공을 오래 소유하는 팀이라 수비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다"고 돌아보며 "준비 시간이 길지 않았어도 최대한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팬들이 재미있게 봤으면 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쉽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세계 최정상 클럽과 맞붙으며 느낀 현실적인 격차도 숨기지 않았다. 이승우는 "직접 상대해 보니 정말 수준 높은 선수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맨시티는 특별히 준비한다고 해서 맞붙어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연봉을 2~300억 원씩 받는 선수들과 어떻게 같을 수 있을까. 올스타전인 만큼 다치지 않는 것을 우선으로 했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이날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장면은 기성용과 함께한 시간이었다. 하프타임 이후 한국 축구를 이끌어 온 베테랑과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춘 순간 자체가 이승우에게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기억은 물론 이전부터 지켜보며 성장했던 시간이 담겨있었다.

이승우는 "정말 존경하는 형"이라며 "오늘이 함께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먹먹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짧은 일정 속에서도 두 사람은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승우는 "1박 2일 동안 함께 지내며 망고빙수도 먹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후배를 정말 아끼는 선배이고 한국 축구를 늘 걱정하는 사람이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도 축구계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응원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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