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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가 끝 아니었다…'홍명보 선임' 경찰 압수수색 초강수, 대한축구협회 업무 올스톱 → 수사 새 국면

작성일: 2026.08.06 19:00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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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오른쪽)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선서문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에게 제출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오른쪽)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선서문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에게 제출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축구 행정의 심장부에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시작된 후폭풍은 이제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로까지 번졌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초유의 상황을 불렀다. 

경찰 측은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업무방해와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강제수사라고 설명했다. 이날 축구협회의 중요한 두 사무실을 압박하면서 관련 자료와 전산 기록 등을 확보하는 데 수사의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 축구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이후 거센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홍명보 전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역시 자리에서 물러났다. 

▲ 6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안으로 협회 관계자가 출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 6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안으로 협회 관계자가 출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 임원 등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하는 경찰이 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주차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 임원 등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하는 경찰이 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주차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논란은 월드컵 실패에 그치지 않았다. 감독 선임 과정이 과연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는지를 둘러싼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팬들의 비판은 물론 정치권의 검증 요구도 거세졌다.

논란이 정점에 이른 것은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였다.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감독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한 집중 질의를 받았다. 

홍명보 전 감독은 청문회에서 소위 '빵집 면접' 논란과 관련해 "대표팀 감독 제안을 받았을 당시 정상적인 절차라고 판단했고, 어떠한 특혜나 개인적인 이익을 요구한 사실도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결국 강제수사 카드를 꺼내 들면서 의혹 제기를 넘어 실체 규명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넘겨받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4일과 5일 홍명보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어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와 감독 선임 당시 전력강화위원회 관계자, 전직 부회장 등 핵심 인사들까지 잇달아 소환하며 수사망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 6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건물 내부에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6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건물 내부에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축구협회 내부는 사실상 업무가 중단됐다. 직원들은 수사관들의 자료 확보 작업에 협조하느라 정상 업무를 이어가기 어려웠고, 상당시간 외부에 머물러야 했다는 전언이다. 내부에서는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은 예상했지만 실제 압수수색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는 당혹스러운 반응도 흘러나오고 있다.

대표팀의 실패로 시작된 위기는 이제 경기력을 넘어 행정 시스템 전체를 흔드는 국면으로 확대됐다. 전임 지도부가 일부 물러난 가운데 축구협회는 수사 대응과 조직 정상화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경찰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실제 절차 위반이나 특혜가 있었는지가 향후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왼쪽)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왼쪽)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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