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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공식성명 발표" 호날두, 갑작스러운 은퇴 "7번 유니폼 돌려줄 시간"…234경기 146골 남기고 포르투갈 대표팀과 작별

작성일: 2026.11.05 20:40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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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호날두에게도 포르투갈의 7번은 특별했다. 그 번호를 달고 세계를 누볐던 23년은 이제 추억이 된다. ⓒ 연합뉴스/REUTERS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호날두에게도 포르투갈의 7번은 특별했다. 그 번호를 달고 세계를 누볐던 23년은 이제 추억이 된다. ⓒ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어린 시절 마데이라의 골목에서 공 하나를 쫓던 소년은 세계 축구의 정점에 섰다. 수많은 경기장에서 골을 터뜨렸고, 조국에 첫 유럽 정상의 감격을 안겼다. 그렇게 23년을 달려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가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내려놓는다.

호날두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했다. 2003년 8월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23년 만에 내린 결정이다. 11월 A매치 일정을 끝으로 포르투갈의 주장 완장을 내려놓고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한다.

작별을 알리는 그의 표현에는 오랜 세월 품었던 책임감이 묻어났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국민 여러분, 이제 대표팀의 7번 유니폼을 돌려드릴 날이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번호가 자신만의 소유물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23년 동안 유니폼을 입고 지키며 세계 곳곳의 경기장을 누빈 것은 특권인 동시에 책임이었다고 표현했다. 이제는 다음 세대가 그 번호를 이어받을 차례라고 판단했다.

결심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호날두는 "머리로만 내리는 결정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내려야 하는 선택이기에 쉽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 포르투갈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호날두 ⓒ 연합뉴스/REUTERS
▲ 포르투갈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호날두 ⓒ 연합뉴스/REUTERS

이어 팬들과 함께했던 순간들을 되짚었다. "내 골 하나가 누군가를 기쁘게 하고, 누군가를 끌어안게 만들거나 잠시 걱정을 잊게 했다면 혹은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면 그것만으로도 모든 시간은 가치가 있었다"라고 호날두가 대표팀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마음가짐을 돌아봤다.

그가 남긴 발자취는 쉽게 따라가기 어렵다.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234경기에 나서 146골을 기록했다. 남자 축구 A매치 역대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이라는 두 가지 세계 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2026년 북중미 대회까지 여섯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고, 2016년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는 포르투갈에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안겼다. 2019년과 2025년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유로 2016은 호날두가 조국의 영웅으로 자리 잡은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결승전에서 부상으로 일찍 물러났지만 벤치에서 동료들을 독려했고, 프랑스를 꺾고 우승이 확정되자 누구보다 뜨겁게 환호했다. 이전까지 대표팀에서 뚜렷한 우승 경력이 없던 호날두의 눈물은 포르투갈 국민들에게도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장면으로 남았다.

▲ 포르투갈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호날두 ⓒ 연합뉴스/REUTERS
▲ 포르투갈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호날두 ⓒ 연합뉴스/REUTERS
▲ 포르투갈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호날두에게 주장 완장을 전달 받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 연합뉴스/REUTERS
▲ 포르투갈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호날두에게 주장 완장을 전달 받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 연합뉴스/REUTERS

마지막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최근에는 호르헤 제주스 감독과 출전 기용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었고, 9월 대표팀 훈련 캠프를 떠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고 동료와 팬들에게 사과하면서도 대표팀을 계속 위해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지난달에는 은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 역시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11월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호날두가 먼저 작별을 선택했다. 한때 대표팀을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스스로 마지막 장면을 결정했다.

호날두는 이제 대표팀을 넘어 남은 선수 생활로 향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며 개인 통산 1000골이라는 목표에도 도전할 전망이다. 국가대표 경력의 끝이 축구 인생 전체의 마지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호날두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출발점을 떠올렸다. "포르투갈은 언제나 내 안에 있을 것"이라는 말로 이제 대표팀의 7번은 다른 선수의 등에 새겨지게 됐다. 

▲ 포르투갈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호날두 ⓒ 연합뉴스/REUTERS
▲ 포르투갈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호날두 ⓒ 연합뉴스/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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