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타격이 못 따라가” 메츠 충격 손절 이유 나왔다… 하지만 한국 복귀는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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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메츠는 5일(한국시간) 한국인 메이저리거이자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배지환(27)을 전격 방출했다. 메이저리그에 당장 올라갈 선수는 아니더라도 트리플A에서는 꾸준히 뛰며 보험용으로 남겼던 선수라 충격적인 전격 방출이었다.
지난해 시즌 뒤 친정팀 피츠버그로부터 방출된 배지환은 곧바로 뉴욕 메츠의 웨이버 클레임을 받고 이적했다. 40인 로스터에서 빠지며 어려운 시기가 시작됐으나 그래도 트리플A에서는 확고부동한 주전 선수였다. 한때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했고, 리그 최정상급의 빠른 발을 여전했다. 메이저리그 팀의 외야에 변수가 생기면 발 빠르게 콜업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됐다.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메츠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끝나자마자 그런 배지환을 전격적으로 방출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제기되지만, 결론적으로 현재 메츠 조직 내에서 배지환의 쓰임새가 끝났다는 쪽으로 요약이 가능하다.
현지 종합 매체인 ‘그랜드 피나클 트리뷴’은 6일(한국시간) 배지환의 현 상태를 심층적으로 다루면서 “배지환의 여정은 또 다른 예상치 못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이번 방출을 다각도로 짚었다. 이 매체는 배지환이 표면적으로 즉각 방출될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배지환은 트리플A 시즌 91경기에서 타율 0.257, 5홈런, 32타점, 3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28을 기록 중이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라 참작이 가능한 공격 지표다.
하지만 ‘그랜드 피나클 트리뷴’은 “이러한 표면적인 성적 밑에는 기복과 놓친 기회들의 이야기가 잠재되어 있었고, 이는 그의 타율이 0.190이라는 우려스러운 수준까지 떨어진 7월의 슬럼프로 귀결됐다”면서 “이런 침체기는 메츠의 뛰어난 외야진 깊이 및 구단의 우선순위와 맞물려 그의 운명을 결정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배지환의 타격 성적은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내려오는 추세였다. 그리고 메츠는 카슨 벤지, A.J 유잉이라는 유망주 외야수들을 키우길 원했다. 두 선수가 올해 차례로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잡으면서 배지환의 입지가 약해졌다. 배지환은 최근 2루로도 뛰며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매력을 과시했으나 메츠 조직 내에서는 이제 필요가 없어졌다. 실제 비슷한 위치였던 마이크 터크먼 역시 외야 포화를 인정하고 최근 팀을 떠났다.
결국 타격이 문제였다. ‘그랜드 피나클 트리뷴’과 인터뷰에 임한 한 메츠의 스카우트는 “그는 여전히 빠른 발과 글러브 스킬을 가지고 있지만, 타격이 이를 따라가 주지 못하고 있다”고 냉정하게 짚었다. 이 매체는 “배지환의 수비적 다재다능함과 도루 능력은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지속적으로 출루하지 못하는 점은 메이저리그에서의 그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그랜드 피나클 트리뷴’은 이제 배지환의 앞에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놓여 있다며 흥미를 드러냈다. 이 매체는 “FA 상태가 된 배지환은 일련의 중요한 결정에 직면해 있다.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이 그의 스피드와 수비 기술을 믿고 기회를 주며 마이너리그 계약과 명예 회복의 기회를 제공할 것인가? 아니면 그는 다른 곳에서 커리어를 부활시킬 방법을 찾을 것인가? 한 가지 흥미로운 옵션은 KBO 리그로의 복귀”라고 평가했다.
다만 배지환은 일단 우선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의 생존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이미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갔던 선수고, 마이너리그 성적을 고려하면 마이너리그 계약 정도는 어렵지 않게 따낼 수 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복귀 길이 열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영주권을 가지고 있어 군 문제가 급한 것도 아니고, 평소 선수도 한국 복귀보다는 미국에서의 도전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KBO리그로 돌아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미국 소속 구단으로부터 방출된 지 2년이 지나야 드래프트에 나갈 자격이 생긴다. 한국에 돌아오려면 그 사이 군 문제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선수가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개인 생활도 미국에 이미 최적화됐기 때문에 한국 복귀보다는 미국에서 뭔가를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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