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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막는다' 트랜스젠더 농구 선수, 女 리그 평정→"WNBA 제안 거절 안 할 것"…세계 최고 리그 도전 논란

작성일: 2026.08.07 04:01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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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선 SNS
▲ ⓒ토론토 선 SN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랑스 여자프로농구에서 맹활약한 성전환 선수 쥘리 테타르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테타르는 2025-26시즌 프랑스 여자 농구 2부리그(Ligue Féminine 2) 모나코 바스켓 어소시에이션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테다르는 평균 약 21점과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 모두 리그 1위에 올랐다. 선수 효율성 평가에서도 최고 수치를 기록했고, 올해의 국내 선수상, 올해의 수비수상,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지난 3월에는 21점 3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리그 리바운드 신기록을 세워 큰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활약이 알려지면서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WNBA 구단들이 영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테다르가 여기에 반응했다.

그는 "만약 연락이 온다면 거절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나는 나이가 많고 나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테타르는 농구 선수 이전에 트랜스젠더 선수 문제를 둘러싼 국제적인 논쟁의 중심에 선 인물이기도 하다.

다섯 살 때 농구를 시작해 20년 넘게 남자 지역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2021년 10월, 29세의 나이에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공개했다. 성전환 과정을 시작하면서 선수 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프랑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성확정 치료를 받는 동안 약 3년간 코트를 떠났다가 모나코 바스켓 어소시에이션에서 선수 생활을 재개했다.

그리고 테타르의 입단은 모나코 공국 역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선수가 스포츠팀에 합류한 사례로 기록됐다.

테타르는 복귀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체 변화에 적응하면서 다시 근력을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큰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압도적인 활약은 다시 한번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가 문제를 둘러싼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을 바꾼 쥘리 테타르는 이번 시즌 프랑스 여자 농구 2부리그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한 주요 상을 휩쓸었다.
▲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을 바꾼 쥘리 테타르는 이번 시즌 프랑스 여자 농구 2부리그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한 주요 상을 휩쓸었다.

최근 WNBA를 비롯한 여러 종목에서는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인디애나 피버의 소피 커닝햄이 여성 스포츠는 생물학적 성별을 기준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등 관련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테타르는 프랑스에서 경기하는 동안 트랜스젠더 혐오 발언을 듣는 등 여러 차례 차별도 경험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 후 일부 팬들이 직접 찾아와 사과하며 "당신을 통해 트랜스젠더에 대해 더 이해하게 됐다"고 말해준 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현재까지 WNBA 구단이 테타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황은 없다. 테타르는 당분간 프랑스에서 모나코와 함께 유로리그 진출을 목표로 뛰고, 장기적으로는 프랑스 대표팀 훈련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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