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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에 속았다" 트레이드 대실패라니…"더 큰 대가 받았어야" 디트로이트에 지적

작성일: 2026.08.07 08:5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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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타릭 스쿠발.
▲ 지난 5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타릭 스쿠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타릭 스쿠발을 LA 다저스로 보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협상에서 너무 서둘렀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에이스를 트레이드한 결정 자체는 이해할 수 있지만, 더 좋은 대가를 받을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는 지적이다.

다저스는 지난 3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 대형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는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타릭 스쿠발을 영입했고, 디트로이트는 외야수 자이히어 호프와 우완 리버 라이언, 브레이디 스미스 등 유망주 3명을 받아왔다.

디트로이트로 넘어간 세 명 중 두 명이 MLB 파이프라인 100위 안에 들어 있다. 호프가 25위, 라이언이 68위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디트로이트가 가장 크게 기대하는 선수는 호프다. 21세인 호프는 시즌 개막 전 CBS스포츠가 선정한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36위에 이름을 올린 특급 기대주다.

다만 ESPN 브래드퍼드 둘리틀 기자는 이번 트레이드를 평가하면서 다저스에는 'A', 디트로이트에는 'D'를 매겼다. 현존 최고의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을 내주고도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 지난 5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타릭 스쿠발.
▲ 지난 5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타릭 스쿠발.

미국 '팬사이디드' 산하 디트로이트 전문 매체 '모터시티 벵골스'도 스콧 해리스 야구부문 사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협상을 성사시키는 것과 최고의 조건으로 성사시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타이거스는 너무 빨리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지적했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도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해 "디트로이트가 다저스에 속았나, 스쿠발 트레이드에 대어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협상 시점이 아쉬웠다는 평가다. 올해 트레이드 마감은 4일 오전(한국시간)이었지만, 디트로이트는 마감 약 40시간 전 이미 다저스와 합의했다. 당시 밀워키 브루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시카고 컵스 등 여러 구단이 스쿠발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자인 디트로이트 입장에서는 경쟁 구도를 활용해 조건을 더욱 끌어올릴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것이다.

이에 다저스를 상대로 더 높은 수준의 유망주를 요구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모터시티 벵골스는 다저스가 올 시즌 올스타에 선정됐고 평균자책점 3점 미만을 기록 중인 좌완 저스틴 로블레스키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부상 이력이 있고 트리플A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한 리버 라이언 대신 즉시 전력감인 로블레스키를 요구할 수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밀워키의 유망주 로건 헨더슨이나 탬파베이의 브로디 홉킨스 등을 중심으로 한 더 좋은 제안을 끌어낼 가능성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 타릭 스쿠발 영입을 발표한 LA 다저스. ⓒLA다저스 SNS
▲ 타릭 스쿠발 영입을 발표한 LA 다저스. ⓒLA다저스 SNS

매체는 이번 협상을 낚시에 비유하면서 "올바른 낚시터에서 낚시를 하면서도 너무 빨리 철수하는 바람에 아직 숨어 있던 큰 물고기를 놓쳤다"며 디트로이트가 충분한 협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물론 스쿠발을 트레이드한 결정 자체는 합리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스쿠발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장기 계약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아무런 대가 없이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트레이드가 최선의 선택일 수 있었다.

결국 이번 트레이드의 평가는 디트로이트가 데려온 유망주들의 성장 여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호프와 라이언, 스미스가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현재의 비판도 사라질 수 있다.

다만 현시점에서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를 영입한 다저스가 협상을 주도했고, 디트로이트는 더 큰 보상을 받을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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