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고 2군에 갔던 그 선수 맞나…한화 150km 인간승리 드라마 현실로, 프로 8년차에 찾아온 기적 같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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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화에 또 한번 인간승리 드라마가 현실이 되고 있다. 올해로 프로 8년차를 맞은 우완투수 장유호(26)는 그동안 1군 무대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던 선수인데 올 시즌에는 19경기 24⅔이닝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1.46을 남기며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당초 장유호는 필승조, 아니 1군 마운드와 거리가 멀었던 선수다. 올해 장유호가 1군에 처음 등록된 날짜는 6월 5일이었다.
그런데 대반전이 일어났다. 7월 2일 대전 KT전을 시작으로 13경기에 나온 장유호는 16⅓이닝을 던져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55라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추격조로 시작했던 그는 이제 필승조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장유호가 중요한 상황에서도 호투를 펼치자 "앞으로는 우리 팀에서 7회나 8회에도 상대 타자에 따라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접전 상황에서도 중용할 방침을 드러냈다.
장유호는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서 한화가 3-0으로 앞선 7회말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장유호의 신분이 상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 선발투수 왕옌청의 바통을 이어 받은 장유호는 최고 구속 150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필두로 슬라이더, 포크볼 등 섞어 던지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처리했다. 한화는 결국 4-1로 승리했고 장유호는 시즌 2호 홀드를 수확했다.
그야말로 '인간승리'가 아닐 수 없다. 2019년 KI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장유호는 2022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한화로 온 이후에도 좀처럼 야구 인생이 풀리지 않았다. 장유호는 2024년 1군에서 13경기에 등판했지만 그가 남긴 것은 평균자책점 10.93이 전부였다. 특히 장유호는 2024년 5월 9일 사직 롯데전에서 1이닝 5피안타 2볼넷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고 덕아웃으로 돌아와 하염 없는 눈물을 쏟았다. 여기에 팀 동료 김규연에게 "미안해"라고 말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무사 만루 위기를 남기고 떠난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장유호는 결국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군으로 향해야 했다. 지난해에는 1군 마운드에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그렇게 점점 팬들의 뇌리 속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지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장지수에서 장유호로 개명하는 등 야구 인생의 승부수를 던졌고 마침내 올해 1군 무대에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르며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한화는 올해 불펜투수진 때문에 고충이 많은 팀이다. 지난 시즌 한화 불펜투수진에 함께 했던 김범수, 한승혁 등 베테랑 필승조 투수들이 팀을 떠났고 김서현, 정우주, 박상원 등 기존 자원들도 부진을 거듭했다. 이민우와 이상규가 새로 가세했지만 이들 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럴 때 장유호라는 새로운 활력소가 등장하면서 그나마 한화 불펜이 숨통을 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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